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세 가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이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E가 매개된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며 전체 비염 중 과반수를 차지한다.
많은 연구들에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가족력은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이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75%로 증가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20세 이전에 약 80% 정도 시작되는데, 부모 양쪽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대부분 사춘기 이전,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사춘기 이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하는데, 어릴 때부터 차례로 발병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발병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유전인자 외에 유아기때 알레르기 항원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천식 등의 알레르기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반면에 세균감염의 빈도가 낮으면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비염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집먼지 진드기다.
집먼지 진드기는 25℃ 정도의 온도와 80% 정도의 상대습도에서 가장 잘 번식하며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옷, 이부자리, 자동차 시트 등에 많다. 보통 여름에 집먼지 진드기의 밀도가 가장 높지만, 최근 난방과 가습이 잘 되는 생활로 겨울에도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
다음은 꽃가루다. 봄철에 수목,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목초,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의 꽃가루가 많이 날린다. 꽃가루는 연중 2회의 절정기(3월~5월, 8월~10월)가 있는데 이때 외부 활동 시 유의해야 한다. 또 곰팡이 균은 연중 비슷한 정도로 증세를 유발하는데 7~8월에 분포가 절정에 달하므로 이때 증상이 가장 심해질 수 있다.
이 외 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등의 곤충 부스러기 등이 흡입되어 비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드물지만 음식물이나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질환으로서 완치보다는 증상의 조절을 주 목표로해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치료의 목적이 있다. 치료법으로는 크게 알레르기 항원의 제거와 회피, 약물 요법, 면역 요법, 수술 요법 등이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