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범서읍 현진에버빌이 공매 중간에 해제유보부 계약 인수자의 출현으로 매각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인수까지 이어지지 않아 장기 방치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주택보증은 22일 현진에버빌에 대해 해제유보부로 계약한 업체가 전날 오후 5시께 계약 해제를 해와 계약금(138억원)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진에버빌은 추후 공매일정이 잡힐 때까지는 해제유보부 계약이 아닌 일반수의계약으로 인수자를 찾게 된다.
해제유보부 계약은 인수 신청자가 계약시 낸 계약금에 대해 한 달 안에 계약을 해제하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며, 일반수의계약은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데 차이가 있다.
저축은행 사태로 PF자금이 완전 막혀있는데다 사채시장에서도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현진에버빌 매각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일반수의계약자가 나타나지 않아 공매로 갈 경우 최초 공매가가 이번 해제권유보부 계약 때의 공매가 1,386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매각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금융권은 물론 서울 사채시장에서도 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에서 공매가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경우 현진에버빌 매각에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장기 방치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현진에버빌은 타 물건과는 달리 파산재단이 있는데, 향후 공매일정과 공매가 결정에 대해서는 파산재단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현진에버빌 매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은 그동안 해제권유보부 계약으로 인수자들이 무턱대고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덤벼들었다가 한 달 후에 해제하는 경우가 허다해 아예 해제권유보부 계약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진에버빌은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12일까지 5차에 걸쳐 최초 공매가 1,693억원으로 공매에 들어갔는데, 3차인 1,368억원에 유찰된 후 해제권유보부 계약이 체결돼 이후 4차와 5차 공매 일정은 취소 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