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가 27일 임시회를 열고 하반기 의장으로 김영길(새누리당)의원을, 부의장으로 같은 당 김지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그러나 상임위 배정을 놓고 여·야간 극한 대립을 보이면서, 결국 임시회가 중단됐다.

중구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임시회를 열고, 하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출 및 상임위 배정과 위원장 선출을 진행했다.

그러나 임시회가 열리자마자 통진당 소속 의원 3명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의장·부의장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통진당 소속 의원이 불참한 여건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 7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은 이날 오전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고, 의장에 김영길의원을, 부의장에 김지근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후 오후에 열린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도 마찰은 이어졌다.

운영위원회와 내무위원회 구성을 놓고 새누리당과 통진당은 또 다시 대립했고, 결국 통진당 소속 의원이 임시회 의장단을 점거하면서 정회됐다.

통진당 정현희 의원은 “새누리당은 과반수 의석만 믿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독식하려는 비민주적인 의회 운영 행태를 보였다”며 “야당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사전 협의조차 없이 의장단 및 상임위를 구성하려는 행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하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영길 의원은 “하반기 의회가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해 책임이 무겁다”며 “앞으로 협상과 타협을 통해 분쟁을 조속히 중재하고, 의원들을 뒷바라지 할 수 있는 의장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북구의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의원단은 하반기 의장단 구성에 있어 부의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통진당의원단은 하반기 원구성에서부터 새누리당과 의장단을 공동으로 구성해 대화와 토론, 합의에 기초한 의회 운영을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밝혀, 중구의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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