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수용 작가의 생전 모습.

“김수용의 소설들을 통해서 우리는 서구적 의미의 문체 개념과 구별되는 우리 문학의 토착적인 미학원리인 ‘입담’의 전통과 다시 만난다. 구어체적 재미와 감칠맛을 주는 그의 입담은 작가의 풍부한 체험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이란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_김사인·문학평론가 <공단동128번지>작품론 中

▲고(故) 김수용 작가의 소설집들.
지난 10일 울산의 소설가 김수용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195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김작가는 1985년 장편 <청맹과니들의 노래>로 ‘제5회 소설문학상’을 받고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장편 <불매>에서 철광산과 풀무 업에 종사하는 천민들의 세계를 배경으로 일제의 수탈을 새롭게 조명했는데, 이 소설은 이후 1986년 KBS방송 60주년 기념 1,000만원 고료 TV드라머 공모 입선작 <그 일몰>(3부작)의 원작으로 다시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또, 중편 <목신(木神)의 땅>에서 샤머니즘적 운명론을 펼쳐 소설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후 단편 <우봉리 사람들(일명 공단동 128번지)>, <권리금 없음>, <오 부장의 송곳니>, <풍경>, <장마> 등 일련의 공단동 주변의 이야기들을 산업사회의 부산물인 ‘공해 문제’를 풍자적으로 파헤쳤다.

“‘만일 내게 글 쓰는 재주조차 없었다면 무슨 입으로 나도 인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오.’라는 이 건방스럽기 짝이 없는 말을 이제는 이렇게 고쳐야겠다. ‘만약 나에게 세상을 혹은 독자를 속일 마음이 생긴다면 바로 그 순간에 붓을 던지겠다’고…”_김수용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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