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1차 인선안이 철통보안 속에 대탕평 인사가 발표됐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27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 단상에 오르자마자 스카치테이프로 밀봉된 서류봉투를 열고 인선 내용이 담긴 A4지 3장을 꺼냈으며 내용은 “일절 모른다”고 했다.
이날 인선이 지난 24일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단이 발표될 때처럼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실무형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임명됐다. 또 인수위원회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대통령 당선 8일만에 출범한 인수위의 1차 인선을 분석해보면 박 당선인이 평소 밝혀온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 대통합과 젊은층과의 소통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에 대해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수 있도록 잘 준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영 부위원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기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공약들의 우선 순위와 실천로드맵을 연계성 있게 통합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입지전적인 경력을 쌓아온 김 위원장이 명망가형 대통합 인사라면 실질적인 정책총괄을 담당할 진 부위원장은 실무형이다.
이와함께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김경재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수석 부위원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모두 김대중 대통령 직계로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을 도왔다.
윤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동서화합과 산업화, 민주화 세력의 화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 치유하고 100% 대한민국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실 적임자”라면서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특별위원장에 임명된 김상민 의원은 실업문제 등 청년들이 안고 있는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청년 세대를 위한 당선인의 의지와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윤 수석대변인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전문성과 국정운영 능력, 그리고 애국심과 청렴성을 기준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인재를 모실 것이며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인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항상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부에선 투명인사를 하라는 각계의 고언에도 불구하고 박 당선인이 ‘밀실인사’를 고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사는 보안도 중요하지만 인사가 만사인데 이처럼 중요한 인사를 혼자 또는 몇몇 사람만이 폐쇄적으로 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박 대통령 당선인이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안 발표에 대해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 모두 박 당선인이 국민에게 약속한 국민대통합시대, 100% 국민행복시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서 힘써줄 것을 기대한다”며 “나름대로는 치우치지 않은 균형인사로 평가하며, 박 당선인의 고뇌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이례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