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함, 이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인 ‘관용(寬容)’이다.
유엔은 1995년을 ‘관용의 해’로 선정했다. 2013년도 다를 바 없다. 관용이 필요한 시대, 관용으로 나아질 사회이다.

현대사회는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3차적 인간관계가 발생했다. 자연스레 직접 대면하는 일 또한 어려워졌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니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 때문에 마구잡이로 비난, 욕설을 행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할 수 있는 건 연예인들이다. 故 최진실씨만 해도 그렇다. 그녀는 2008년 악플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2010년 그녀의 동생 최진영씨도 누나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에 자살했고, 더 충격적인 소식은 그녀의 전 남편 조성민씨가 6일 자살했다는 것이었다.

한 사람의 죽음이 거기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2∼3차 피해까지 이끌어낸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족뿐만 아니라 일명 ‘베르테르 효과’로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잇따라 자살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악플이라는 인터넷 상의 몇 마디가 여러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있었다.

2013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관용을 통해 우리의 현실은 많이 개선될 수 있다. 올해부터 관용을 베푸는 사람이 되어보자.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오명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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