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일 방한 중인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나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미 현안에 대해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매트 새먼 의원, 번 뷰캐넌 의원, 정몽준 전 대표, 에드 로이스 위원장, 정의화 의원, 성 김 대사, 뒷줄 왼쪽부터 김종훈 의원, 톰 마리노 의원, 홍일표 의원. 연합뉴스 www.yonhapnews.co.kr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2일 방한 중인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미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가 되므로 미국이 더 관심을 갖고 중국과 대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중국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미국도 과거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식의 핵폐기) 원칙을 포기한 것 같다”면서 “북한 핵 문제가 이렇게까지 된 것은 미국과 중국의 책임이 큰 만큼 북핵문제 해결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대북 문제를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라며 “과거 미소관계에서 데탕트만이 아니라 경제적 조치를 취했던 경험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일본과 한국, 대만도 핵을 갖게 되는 상황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중국에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은 정 전 대표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미국 측에서 하원 외교위 소속의 번 뷰캐넌, 톰 마리노, 매트 새먼 의원과 성 김 주한대사, 레슬리 바셋 부대사, 우리 측에서 정의화, 홍일표, 김종훈 의원,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정 전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우리 측 한미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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