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에 ‘쌍용예가’ 아파트 등을 건설하고 있는 쌍용건설이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2년 연속 적자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 워크아웃 졸업 8년만에 재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등 국내 100대 건설회사 중 10여개사가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울산시가 이들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쌍용건설 등에 따르면 북구 화봉 택지개발 2지구에 ‘울산 화봉지구 쌍용예가’ 487세대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 26%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북구 ‘쌍용예가’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레미콘과 철근 업체들이 자재 납품을 주저하고 있어 이들 업체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한주택보증에 가입이 돼 있지만 유동성 부족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갈 경우 공사 차질로 입주 지연에 따른 입주민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쌍용건설이 지난해 12월 7일 착공해 36개월간의 공사에 들어간 210억원 규모의 울산신항 중앙방파제 보수보강공사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울산항만청은 쌍용건설이 부도로 이어져 공사 추진이 어렵게 될 경우 시공업체를 재선정해야 되기 때문에 공기를 맞추는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쌍용건설뿐 아니라 건설업 장기 불황으로 국내 100대 건설회사 중 10여개사가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쌍용건설은 2년 연속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게다가 다른 정상적인 건설사 마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내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등 건설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시 등 지자체가 장기 불황으로 부도 위기에 처한 건설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한 대기업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직면하면 하도급 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공사대금을 급한 곳에 우선 사용하면서 피해를 입는 업체가 생겨난다”며 “울산시는 하도급 직불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더욱 철저한 관리로 피해 업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도시 건설 공사 과정에서 극동건설과 컨소시엄으로 공사에 참여한 지역 건설업체가 극동건설의 부도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각 공사현장의 발주부서 담당자가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도 위기에 처한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동향 등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