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을 비롯한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이 스펙이나 학력보다 직무능력 평가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학력·영어점수 등 ‘스펙’을 보지 않고 직무능력만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월 정부가 ‘스펙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 경험에 초점을 맞춘 ‘역량기반 지원서’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뒤 공공기관에서는 처음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공단은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www.HRDkorea.or.kr)를 통해 접수하는 능력개발직 신입사원 지원서에 학력·전공·어학성적 등을 적는 스펙란을 없애고 가족사항이나 키·몸무게 등 직무와 관련없는 항목도 적지 않도록 했다.
대신 직무와 관련된 경력사항과 수상이력을 기재하고, 5개 질문이 담긴 ‘직무능력기반 지원서(소정양식)’를 작성하도록 했다.
지원서에는 본인의 차별화 된 역량,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외활동, 문제(난관)를 극복한 사례 등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도록 해 직무수행 능력을 측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직무능력평가(직무적성검사·한국사·영어) 기회를 주고 1차 합격자를 선발한 뒤 2차 면접(직무능력면접·인성면접) 통과자를 최종 채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사원과 함께 뽑는 청년인턴(6개월 계약직)도 직무능력 중심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지원자격은 공고일 현재 만29세 이하로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결격사유가 없는 자로 남자의 경우 병역을 반드시 마치거나 면제받은 자에 한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최근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우선해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