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민들의 공원, 휴양지 등 여가시설에 대한 이용은 전체의 73.6%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김석택 박사

지난 2012년은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15주년을 맞이한 해로 도시, 사회, 경제 등 많은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으며 울산 시민의 ‘삶의 질’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일반적으로 도시 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삶의 질’에 있으며 이는 개인이 살아가는 도시의 모습, 사회경제적인 측면이나 주변 환경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 건강성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행복의 척도인 ‘삶의 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며 이를 뒷받침해 줄 경제적, 사회적, 행정적 지원에 대한 고민은 비단 울산뿐만 아니라 모든 도시들이 안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이 지난 한 해 동안 연구한 <광역시 15년, 울산시민의 삶의 질 변화와 특성>을 통해 삶의 질이 얼마나 윤택해졌는지 더듬어본다. <편집자 주>

울산인구 113만5천명… 연평균 1% 증가
증가추세 점점 약화… 고령화 가속화

태화강 5급수→1급수로… 환경정책 성공
문화시설 여전히 부족… 인프라 확대 필요

산업단지 지속적 안전관리 산업재해 개선
재정자립도 70% 육박… 전국 세번째 높아

◆총론

울산발전연구원은 광역시 승격 15주년을 맞이해 울산시민의 ‘삶의 질’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파악하는 한편 이를 평가하기 위한 관련지표 정리와 함께 각 분야별 분석을 통해 미진한 분야에 대한 개선책과 그 대안을 모색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거주환경 및 정주의식, 여가 및 문화생활, 교육 등에 대한 그동안의 평가, 광역시 승격 전후의 삶의 질에 대한 비교, 각 분야별 만족도 및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거주환경 및 정주의식

울산이 태어난 곳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고향이라는 응답이 높았는데, 이는 산업화 이후 유입된 베이비부머 세대와 울산에 정착하면서 태어난 2세임을 설명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거주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73.5% 수준으로 파악됐다. 정주의식은 전체 응답자의 85% 정도가 울산에 계속 살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한편 주거형태는 과반수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약 67%가 자기소유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가족 간 대화를 자주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족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 및 문화생활

공원, 휴양지 등 여가시설에 대한 이용은 전체의 73.6%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과반수 이상은 공연이나 전시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여행은 연간 2.85회를, 해외여행은 지난 3년 이내에 27.3%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시 승격 전후 삶의 질 비교

광역시 승격 당시인 1997년과 비교해 각 분야별로 어느 정도 변화됐는지 체감정도를 파악한 결과, 대부분 분야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분야별로는 체육시설, 여가시설, 복지서비스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낮은 값을 보여준 분야는 가계 경제, 방범과 재난 등 안전분야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지난 15년 동안 추진한 공공사업 중 태화강수질개선사업, 울산대공원 조성사업, 태화강대공원 조성사업 등이 가장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사업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5년 동안 전반적인 삶의 질 변화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개선되고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

각 분야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분야에 대해 만족도가 높았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분야는 공원 이용 분야였으며 다음으로는 가족관계, 대형체육시설, 생활체육시설, 복지서비스 등의 순이었다.

반면 청소년 문제가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치안, 대기질, 산업재해, 예산의 적절한 배분 등의 순으로 나타나 개선·보완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5점 만점 기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평균값이 3.36점으로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하고 연령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북구가 평균 3.45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다음으로 울주군(3.42), 남구(3.38), 동구(3.29), 중구(3.28)의 순이었으며 소득별로는 소득이 높을수록 만족도 또한 높아짐을 알 수 있지만 학력수준은 낮을수록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5년간의 각 분야별 변화특성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울산은 아직 문화적 기반이 약한 상태지만 광역시 승격 이후, 문화적 자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인구분야

2011년 말 113만5,000명으로 연평균 1.01%의 증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최근 서울(-0.44%), 부산(-0.40%), 대구(-0.11%) 등 대도시의 경우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반면 울산은 자연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 증가추세는 점점 약화되고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에 따른 정주성 확보가 중요 이슈가 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분야

광역시 승격 이후 전체 주택수는 도시개발사업 및 택지개발사업을 통한 시가지의 확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북구와 울주군 지역의 주택의 증가율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은 신규 건설되는 주택이 대부분 아파트 형태이고 단지형 아파트 공급으로 주거환경이 함께 향상되고 있다.

한편 재개발 및 재건축 정비사업구역 등은 경제적 상황과 지역주민간 갈등으로 사업이 미진한데 지구를 조정하거나 다양한 사업방식을 도입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를 유도, 주거환경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고용분야

울산의 경제활동은 2000년 이후 대체로 안정적인 추세로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2011년 2.8%로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특히 청년층 실업률도 타 지역보다 매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경제에서도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데 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과 공공부문 일자리 및 사회적 일자리 확대, 그리고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통합적 고용지원서비스 및 지역고용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경제 분야

광역시 승격 이후 15년간 울산지역경제는 큰 폭의 성장과 함께 양극화 심화로 요약되는데 지역경제가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산업의 발굴, 제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산업구조의 고도화, R&D 등을 통한 지속적인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기업지원 서비스업 육성을 통한 산업의 다양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산업분야

광역시 승격 이후 울산지역은 제조업 중심의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으나 제조업 사업체당 종사자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러한 고용 없는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게 되면 변동성 감소가 일반적인 현상이나 울산은 높은 대기업 집중도, 산업구조의 수직계열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광역시 승격 이후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제조업을 근간으로 한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산업의 발굴 및 육성과 서비스산업육성을 통한 산업간 불균형 해소 및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 울산은 아직 문화적 기반이 약한 상태지만 광역시 승격 이후, 문화적 자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환경분야

환경분야는 수질, 대기질, 자연생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수질의 경우 태화강과 동천이 과거 5급수에서 지금은 1급수로 개선돼 7대 도시 대표하천 중 유일한 수질개선의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대기질은 과거에 비해 아황산가스,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등이 환경기준 이하로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산업수도로서 지속적인 개선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어 향후 울산광역시 환경 정책은 대기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분야

광역시 승격 이후 유치원, 초·중·고교 모두 학교 수 및 학급수가 증가했으며, 또한 교원 수 증가의 영향으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대폭적인 감소세이나 저출산 영향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좌석수 및 연간이용자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공공의 적극적인 도서관 공급에 의한 것으로 평가되나 소규모 주민 밀착형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사설학원은 평생학습이 중요시되고 있기에 이를 수행할 수 있는 학원에 대한 지원사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문화분야

울산은 아직 문화적 기반이 약한 상태지만 광역시 승격 이후, 문화적 자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문화예술 전 영역의 발전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일반시민들은 아직도 울산의 문화시설은 부족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

최근 문화공공시설들이 각 구·군에 설립되고 있으나 보다 많은 시민이 문화적 향수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작은 규모의,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시설을 설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분야

급변하는 재난환경 및 화기취급 증대 등으로 주민 1만명당 화재발생건수는 증대(8.9건→10.5건)됐는데도 불구하고 발생건수 당 사상자수나 피해액은 소규모 감소하는 추이를 보여 화재위험 환경 대비 대응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13.8건으로 7대 도시 가운데 대전(101.8건) 다음으로 낮은 반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8.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사고발생은 적으나 이에 따른 인명피해가 큰 도시로 나타났다.

범죄발생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범죄 검거율은 83% 수준으로 울산지역 치안의 상대적인 열악함을 보이고 있어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 열악한 인력이나 시설의 보강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전문성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입지한 울산에서 산업재해는 다른 주거도시에 비해 상대적위험이 높으나 민·관의 지속적인 안전관리활동의 결과로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분야

울산광역시 공무원은 소방인력 등에 대한 보강력 차원에서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일반직이 증가한 것은 늘어나는 행정환경에 대한 대처 결과로 풀이된다.

재정자립도는 국가재원인 의존재원 확보폭이 다소 증가할 때는 감소 추세에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평균 70%에 육박하며 서울, 인천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행정서비스, 공공분야 일처리에 있어서의 공평성·적법성, 재정분야에서의 예산의 적절 배분성, 개발과 보전에 대한 정책, 민원처리 등의 개선을 통해 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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