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건조량(1,973CGT) 가운데 우리나라가 35%(692CGT)를 차지해 점유율 1위로 선두를 지켰다.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선박 건조량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우리나라와 세계의 선박 건조량과 수주량·수주잔량 등 조선산업 실적을 모아 10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조선소의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74만CGT)에 비해 60.4% 증가한 599만CGT(수정환산톤수)를 기록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3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주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0억5,000만달러보다 22.8% 증가한 184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엔저 등 어려운 국내외 환경을 극복하며 견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세계 선박 건조량은 1,973만CGT(수정환산톤수·Compensated Gross Tonnage)로 지난해 상반기(2,971만CGT)에 비해 33.6% 줄었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692만CGT를 건조해 점유율 35.1%를 차지, 중국(675만CGT·점유율 34.3%)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3위는 일본으로 376만CGT(점유율 19.1%)를 건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9년 점유율 33.7%로 중국(29.0%)을 앞섰지만 2010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은 잇달아 중국에 뒤졌다. 지난해는 중국 41.4%, 한국 29.2%로 격차가 제법 크게 벌어졌지만 이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반기 선박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못 미쳤다.

우리나라는 올해 1∼6월 599만CGT를 수주해 지난해 상반기(374만CGT)보다 60.4%나 실적을 늘렸지만 중국(657만CGT)에는 조금 뒤져 2위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7.4% 감소한 9,030만CGT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는 5월 말 금액기준 수주잔량이 1,025억달러로 세계 시장의 37.7%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체들은 유조선과 9,000톤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양플랜트에서 수주 강세를 보였다”며 “유조선은 세계 발주량 140척 가운데 85척을 수주하고 대형 컨테이너선은 43척 가운데 26척, LNG 운반선은 21척 가운데 12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드릴십 3척, FPSO(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저장설비) 2기, 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기를 모두 우리나라 조선소가 수주해 해양플랜트 강국을 확인시켰다”며 “엔저 등 어려운 국내외 여건을 극복하며 조선산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GT : Compensated Gross Tonnage·수정환산톤수-투입공수, 강재사용량 등을 반영한 부가가치 환산 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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