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남구와 동구를 잇는 현수교인 울산대교. 중구와 남구를 대상으로 동구와의 현재 거리(최단 도로 기준)는 중구가 15.1km, 남구가 14.4km이며, 울산대교가 준공된 이후에는 중구가 12.1km로, 남구가 10.8km로 줄어들게 된다. 사진은 높이 203m의 주탑이 설치된 울산대교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iusm@iusm.co.kr

거리 단축 따른 중·남구 접근성 용이
타 지역민 동구이용은 상대적 저조

방어진항·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
기존 도심서 볼 수 없는 도시재생 연계
특색있는 상권 형성해 관광객 유입을

▲ 울발연 권태목 박사
울산대교가 건설되면 가장 큰 변화는 동구와의 시간거리가 단축된다는 것이지만, 이러한 시간거리 변화는 단순히 이동시간 단축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상권의 변화인데, 이동시간이 단축됨으로 인해 과거에는 이용하기 어려웠던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에 기존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권의 이동은 막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좀 더 수치적으로 예측해 보기위해 상권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두 가지 모형을 활용해 보고자 한다. 먼저 일명 중력법칙이라고도 전해지는 레일리(W. Reilly)의 소매인력법칙을 활용해 동구지역과 남구, 중구와의 상권경계지점의 변화에 대해서 살펴보고, 두 번째로는 허프(D.L. Huff)의 확률모형을 활용해 서로 다른 지역의 상업지를 이용할 확률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중구와 남구를 대상으로 동구와의 현재 거리(최단 도로 기준)는 중구가 15.1km, 남구가 14.4km이며, 울산대교가 준공된 이후에는 중구가 12.1km로, 남구가 10.8km로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레일리의 소매인력법칙을 활용해 상권의 경계변화를 살펴보면 현재 동구-중구는 동구에서 7.0km 지점이 상권의 경계지점이지만 울산대교 준공 후에는 4.5km로 가까워지며, 동구-남구 역시 현재 6.0km에서 4.5km로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중구와 남구의 상권영향력이 동구쪽으로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허프의 확률모형을 가지고 각 지역(구)의 사람들이 타 지역의 상권을 이용할 확률을 예측해 보았다. 우선 동구주민이 중구와 남구지역 상권을 이용할 확률의 변화를 살펴보면 중구지역은 0.78%에서 1.21%로, 남구지역은 5.40%에서 9.21%로 증가하는 것을 알수 있는데 이것을 현재의 동구 인구를 통하여 인원수로 환산하면 약 7,455명이 준공 전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구와 남구 주민이 동구의 상권을 이용할 확률의 변화를 보면, 중구는 0.24%에서 0.38%로 남구는 0.04%에서 0.07%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을 증가인원으로 환산해 보면 겨우 428명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동구주민이 타 지역의 상권을 이용하는 인구에 비하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울산대교가 건설된 이후 동구는 상권의 경계지점이 동구쪽으로 이동하고 타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인구가 증가하게 되어 동구 내부적으로는 많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동구만이 가진 해수욕장, 대왕암 공원 등 일반상업시설과 비교하기가 다소 까다로운 특색 있는 시설이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에 이러한 모형을 통한 분석을 100%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형들은 상권분석에는 아직까지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들이어서 이런 모형의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앞에서도 잠시 언급하였듯이 중구 및 남구의 기존 상권과 차별화되는 동구만의 상권을 특성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즉, 단순히 규모를 통해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기존 도심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이를 극복하여야 하는데, 주 대상은 방어진항과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이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결국 단순한 상권 대 상권으로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역을 특화하여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하여 상권이 약화되는 것을 상쇄시켜야 할 것이다.

방어진항은 최근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였는데, 여전히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한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함과 동시에 최근 국가에서 재정한 도시재생법과 연계한 재생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면 체계적인 정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일산해수욕장도 고질적인 주차문제 등으로 방문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과 함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상권발전의 방향을 수립하는게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대왕암공원 역시 기수립된 계획에 따라 잘 정비가 되고 있으나 타구군의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력 만들기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울산대교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동구로의 관광객 유입을 적극 노력하여야 할 것이며, 최근 화두가 되었던 화장장 이전부지의 경우에도 동구주민만이 아닌 타구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함으로써 동구가 변방이 아닌 다양한 기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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