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낙동강 중·하류 3개 보에서 2,600만t의 물을 추가로 방류했다. 그러나 낙동강 중류의 녹조가 취수장이 밀집된 경남 양산시 물금읍 일대의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국토청은 낙동강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통해 낙동강 수질관리협의회의 방류량 조정 요청을 받아들여 낙동강 달성보, 합천창녕보(합천보), 창녕함안보(함안보)에서 2,600만t의 물을 추가로 방류했다고 15일 밝혔다. 방류 시간은 13일 오후 1시부터 15일까지다.
반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요청한 남강댐 추가 방류는 내년 갈수기 물 수급상황 악화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방류는 낙동강 함안보의 남조류 세포 수가 ㎖당 20만2,000개로 치솟으며 수질예보제 운영 이후 처음으로 ‘경계 단계’가 발령되자 부산국토청과 수자원공사 측은 지난 10일부터 남강댐과 함안보의 수문을 개방해 12일까지 각각 800만t, 1,500만t을 방류에 이은 후속 조치다.
부산국토관리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앞으로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효율적인 댐·보 운영으로 수량관리와 안전한 상수원수 확보를 위한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부산국토청의 낙동강 보 추가방류 조치가 결국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이라는 점과 향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녹조해결을 위해 보를 개방해 물을 방류한 것은 결국 보 설치가 녹조 발생원인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낙동강 중류지역의 녹조를 해결하기 하류로 물을 흘려보냄으로써 되레 부산·울산·경남지역 상수원인 양산시 물금읍 일대의 수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