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근현대사를 어린아이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써온 문영숙 작가가 「꽃제비 영대」(도서출판 서울셀렉션·사진)를 최근 발간했다.

1990년대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절을 소재로 쓰인 이 책은 살아남기 위해 꽃제비가 된 소년 영대가 유일한 가족인 누나를 만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너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평범한 소년이 꽃제비, 죄수, 탈북자가 되기까지 과정을 생생히 그려내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실태를 보여준다.

작가는 탈북자들이 쓴 수기를 읽거나 북한에서 망명한 작가들을 만나 대화하며 정보를 수집해, 실화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어 담았다. 책은 11월께 영문판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문영숙 작가는 “지난 5월 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에서 강제 추방된 사건이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제2, 제3의 영대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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