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14일 동구지역 다문화가정 부부 80명에게 문화탐방 기회를 제공했다.

울산광역시 동구지역에서 새 삶터를 꾸리고 있는 다문화가정 부부들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14일 지역 다문화가정 부부 80명을 초청, ‘한마음으로 떠나는 경주 밀레니엄파크탐방’ 행사를 실시했다.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현대중공업이 후원한 경주 나들이에는 베트남, 필리핀, 프랑스 등 동구에 거주하는 10개국 다문화가정 부부가 참여해 서로 친목을 다져 의미를 더했다.

다문화가정 부부들은 현대중공업에서 제공한 버스를 이용해 경주 보문단지에 도착, 신라시대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경주 밀레니엄파크에서 신라의 설화를 주제로 한 공연을 감상했다. 또 공예체험마을을 찾아 장인의 지도를 받으며 천연염색체험 등 손수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집 온 이나탈리아(38)씨는 “문화체험활동을 하면서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더욱 친숙해지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중국인 부인(지수핑·35)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이상문(44)씨는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이 그다지 없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다문화가정 나들이와 관련해 관람료와 기념품비, 식사비 등 일체의 비용과 차량을 지원하고 직접 안내를 맡는 등 진행을 도왔다.

현대중공업은 문화탐방 뿐 아니라 도서 지원과 회사 견학 프로그램 운영, 전통시장 상품권 선물 등 다문화 가정이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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