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욱 과장

연말이 점점 다가오면서 매년 초부터 시작되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피검사부터 시작하여 소변검사, 내시경, 초음파 등으로 현재 본인의 몸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데, 피검사 중 고지혈증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혈액 중 지방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로 나뉘는데, 고지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240ml/dl 이상)이나 중성지방(20ml/dl 이상) 등 지방량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비정상적인 혈액 내 지질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으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혈액 내에 특정 지질이 증가하여 고지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만이나 술, 당뇨병 등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면 그와 연관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크게 증가하면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췌장염의 증상은 복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아킬레스건에 황색종(xanthoma; 콜레스테롤이나 이와 함께 다른 지질(脂質)이 피부에 침착하여 생기는 황색의 종양)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 심혈관계 질환이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지혈증의 치료는, 철저한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치료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의 치료는 콜레스테롤과 트리그리세라이드 값이 모두 200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콜레스테롤 값이 200~250mg/dl일 때는 주로 식이요법, 250~300mg/dl일 때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의 겸용, 300mg/dl 이상일 때는 지질저화 약물요법을 사용합니다.

약물치료에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이 널리 쓰이는데, 이 계열의 약은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로 작용하여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으며,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집중적으로 떨어뜨리고 중성지방도 일부 떨어뜨립니다.

또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기도 하지만, 원래 수치의 5~10% 정도만 증가시키므로 그 효과가 경미하며, 드물게 근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물 투여 시에 근육통이 온다면 혈중 크레아틴 카이네이즈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에제티미브(ezetimibe)는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며, 스타틴 계열의 약과 함께 쓸 경우 추가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은 담즙산이 소장 내에서 재흡수 되는 것을 막아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나 콜레스티라민은 중성지방을 올리기 때문에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는 처방하지 않습니다. 니아신은 혈중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올려주지만,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홍조가 있으며, 그 외에도 간기능장애 및 혈당 조절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브레이트(fibrate)제제는 PPAR 알파의 촉진제로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하며, HDL-콜레스테롤을 올려주기도 하지만, 부작용으로 소화기장애 및 담석이 생길 수 있으며, 생선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은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를 주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 3~4g을 복용할 경우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예방도 중요한데, 식사 조절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통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필요하며, 과체중 상태라면 점진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섭취하는 지방량을 총 섭취 칼로리의 25~35%로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동물성 기름과 버터, 쇼트닝, 코코넛 기름과 팜유 등의 포화지방산은 전체 칼로리의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오메가 3계 지방산(주로 등푸른 생선, 참치, 삼치, 꽁치, 고등어, 연어, 청어, 숭어, 정어리 등에 들어있음)과 오메가 6계 지방산(옥수수 기름, 면실유, 해바라기씨 기름 등)으로 구성된 다가불포화지방산은 총 칼로리의 10% 이하로, 올리브기름, 땅콩기름, 카놀라유 등에 많은 단가불포화지방산은 총 칼로리의 2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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