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웅상지역이 인구 10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소방서가 추가로 신설돼야 한다는 여론이 각계에서 높게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여론은 양산지역의 소방관련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인력과 장비 등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양산소방서에 이어 양산시에서 소방인력 증강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최근 지역의 홍순경 도의원이 웅상지역 소방서 신설을 또다시 요청했다.

홍 의원은 “현재 양산소방서의 소방인력과 장비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구조·구급활동에 적극 대처하기가 힘들다”며 “웅상지역에 별도의 소방서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양산 소방서가 자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양산은 지난달 말 현재 소방인력 1인당 담당 주민수가 1,660명으로, 도내 소방서 평균 8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또 도내 시 단위인 도시지역 소방서의 평균 1,400여명에 비해서도 상당히 많은 편이며, 지역특성까지 감안하면 소방인력 및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양산은 부산과 울산에 인접한 지리적 여건 탓에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고 2,000여개의 기업체와 곳곳에 신도시 건설로 고층 아파트가 밀집돼 있다.

게다가 통도사를 비롯한 대형 사찰만 10여개에 이르며 화재에 취약한 위험물 제조소와 다중이용업소만도 2,000곳이 넘는다.

더욱이 전체 관할면적이 485㎢로 넓기도 하지만, 인구 10만명이 넘는 웅상지역이 기존 양산시가지와 10㎞나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웅상지역에 119안전센터(19명)를 운영 중이지만 현재의 장비나 배치인력으로는 대형화재 발생때 대처가 힘든 상태다.

소방인력 및 장비는 최근 몇 년 사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화재와 구급발생 요인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말 화재발생이 257건에서 지난해 말 296건으로 15% 가량 늘었으며, 올 들어 11월 말 현재 310여건을 넘어 해마다 화재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또 구조·구급출동현황도 2011년 말 1만245건에서 지난해 말 1만2,824건으로, 25% 가량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달 말 현재 1만3,000건을 넘었다.

웅상발전협의회 이부건 회장은 “인구 1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소방서 신설은 시급한 과제다”며 “웅상지역은 최근 도시화로 급변하고 있는 반면 각종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하고 화재로부터 주민들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선진소방장비 보충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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