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진 학성여고

아침 등굣길 교문 앞. 티슈, 휴지, 볼펜, 기름종이 등을 나누어주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들이 나눠주는 것은 홍보용 물품으로, 대부분 학원이나 학습지 보다는 성형외과 홍보물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간 극장에서 영화관람 시작 전 광고가 나온다. 예뻐지고 싶다면 ‘모 성형외과’로 오라고 한다. 영화를 마치고 친구들과 밥을 먹기 위해 길을 걷는 도중 전단지를 받았다. 역시 성형외과 홍보물이다.

겨울 방학이 다가오는 요즘 학교 앞은 물론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성형외과 홍보물을 접한다. “모 병원이 쌍수(쌍커풀 수술)를 잘한다고 하더라”, “모 병원은 방학동안 친구를 데리고 오면 할인해 준다더라” 등의 이야기를 듣는 일도 흔하다.

이는 학생들이 외모에 관심이 많다는 점과 이를 이용해 학생 세일 등의 마케팅으로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학생들을 상업적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성형외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임을 보여준다.

그 결과 이미 주변에 성형을 한 친구도 한 반에 약 4~5명 정도, 부모님께 성형 수술을 해달라고 조르는 친구들도 많다. 또한 주변에서도 “요즘엔 성형은 다 커서 하면 늦는다”라며 성형을 부추기기도 한다. 이렇듯 지금은 성형 수술이 전성기를 누리는 시대이다.

취업을 위해서는 성형이 필수라고 말하는 시대에 이제는 고등학생들도 ‘얼굴이 곧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내면을 가꾸기 보다는 손쉬운 성형을 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알려진 것 보다 학생들의 성형수술은 부작용이 많은 편이다.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았을 때 성형 수술을 하게 되면 성장에 지장을 주게 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변형이 올 수도 있다.

또한 청소년은 성인보다 판단력이 낮고 충동적이라는 점 때문에 수술 후 자신에 대한 애정이 낮아지고 자존감을 가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단순히 예뻐질 수 있다는 막연한 동경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울산의 중심가에 가면 피부과, 성형외과가 병원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직까지 성형은 단순한 미용 수준에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신체적인 변형이나 기형을 수정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결함을 교정하기 위해서 의학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예쁘지 않다는 것은 결함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아름다움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다. 예쁘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유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성형을 한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풍토를 바꿀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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