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져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세 먼지는 생활에 불편을 끼칠 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쳐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는데요.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혈관질환, 안질환, 피부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는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고,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며, 적절한 대비책 등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주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벤조피렌(발암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분은 발생원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모래나 흙에서 발생한 먼지는 무기물질이나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연소에 의해 발생한 먼지는 타다 남은 연료, 검댕, 황화합물, 미네랄성분, 유기탄소, 미량의 중금속등이 들어 있습니다.
대기 중 기체에서 고체로 변화되면서 생성된 먼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준휘발성으로 전환돼 유기탄소, 황화합물, 질소산화물 등이 많습니다.
먼지는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분류되는데 먼지 입자가 작을수록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름 100㎛ 이하의 먼지는 총부유분진, 10㎛ 이하(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의 미세먼지는 PM-10, 입경 2.5㎛ 이하는 PM2.5(초미세먼지)로 부릅니다.
10㎛ 이하의 미세먼지부터 인체의 폐포로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면역기능을 악화시키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혈관까지 침투해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중금속과 발암물질의 함량이 많아 일반 미세먼지보다 독성도 강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여년 사이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40%까지 감소했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전국 11개 측정소 중 6곳에서 평균 25㎍/㎥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온 먼지는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순차적으로 걸러집니다.
하지만 이를 통과한 미세먼지는 폐포에 흡착돼 각종 호흡기질환의 직접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게 되며, 이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돼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밖에 미세먼지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내 60세 이상 성인 56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혈당수치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3배 높아지면 혈당수치는 10% 정도 상승했으며, 이미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혈당수치가 30%나 올랐다고 합니다.
이는 폐에 축적된 미세먼지가 염증을 일으키면서 혈당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하루에 2ℓ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아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을 가래를 통해 배출할 수 있게 됩니다.
수분이 많은 채소나 배즙을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특히 녹차는 기관지확장 작용을 하는 테오필린(theophyline)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부작용 예방법 중 잘못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속설은 삼겹살의 효과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삼겹살에 있는 지방성분이 입이나 기관지에 낀 미세먼지를 씻어내 준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얼마 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을 때 삼겹살의 매출은 평소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겹살이 먼지를 제거해준다는 사실을 입증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으며, 단지 과거 배고프던 시절 삼겹살 같은 고기를 먹으면 원기가 회복되고 체력이 좋아져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속설이 퍼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외에도, 방진 마스크나 황사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빨아 쓰는 경우가 있는데 물에 닿을 경우 방진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며,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100% 막아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모그 현상이 심할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집 안에서는 창문을 항상 닫고 있어야 하며, 환기는 대기의 움직임이 커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떨어지는 정오쯤에 하는 게 좋으며, 외출 후에는 손을 꼭 씻음으로 인해 이미 쌓여있는 미세먼지로 부터의 노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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