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2년 말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전국적으로 협동조합 설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 10월말 울산에서는 문화예술관련 협동조합 제1호가 탄생했다.
울산지역 국악인들이 공연과 함께 수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흥기(울산죽광대놀이 대표), 박창준(국악인), 박성태(국악인), 엄영진(엄영진 판소리연구소장), 오수령(무용인), 장임순(선린대 타악강사) 등 6명의 이사와 조합원 11명과 함께 ‘울산문화예술협동조합’을 꾸렸다.
울산문화예술협동조합은 울산에서 최초로 전통무용, 대금, 판소리, 민요 등 전문예술인들이 모여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여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립 3개월째에 접어든 협동조합의 최흥기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일정금액의 조합비를 내고 공연을 돕는 ‘품앗이’ 형태로 운영하면서 다양하고 사업성이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조합원의 권익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4일에는 울산에서 문화예술관련 협동조합 제1호로 등록한 후 첫 공연을 태화강 울산교에서 태화강을 배경으로 열었다.
최이사장은 울산의 남북을 화합하는 태화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중 하나인 울산교가 문화예술의 창의적 공간으로 탄생되는 ‘화합의 다리’, ‘문화의 다리’로 변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곳에서 첫 공연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21일에는 조합에서 주관하고 조합단체인 소리랑에서 주최하는 ‘판소리 갈라 콘서트’를 울산 중구 성남동 중앙소극장에서 무료로 열어 판소리를 비롯해 대금, 아쟁, 타악, 우리 고유의 춤까지 선보였다.
이어 12월 1일에는 울산 MBC홀에서 울산예인들과 함께 ‘효 한마당’을 열기도 했다.
조합은 앞으로 무대공연 기획, 문화예술 교육, 전승사업, 지역 무형문화재 발굴·복원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올해 포부는 ‘태화강이 흐르는 풍류’라는 상설공연을 꾸준히 열어 울산교를 ‘문화의 다리’로 만드는 것.
또 11일에는 노장 과장을 열어 죽광대 복원을 위한 첫걸음을 뗀다. 이어 25일에는 울산박물관에서 청소년 국악한마당도 열 예정이다.
울산문화예술협동조합은 현재 조합 단체인 울산죽광대놀이(최흥기), 울산창극단(박창준), 소리랑(박성태), 엄영진판소리연구소, 오수령무용연구소, 창극 콩쥐팥쥐(김향숙), 동다례원(김재임), 울산예인들(임해원), 울산동구예술단(강차석), 소리랑국악교실(정금숙) 등이 십시일반 돈을 내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혼자는 어려웠으나 여럿이 모이니 공연이 힘들지는 않다고.
다만 아직 조합원이 그리 많지 않아 공연 경비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조합원이 100명 정도에, 월 조합비는 1인당 3,000원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울산에 문화예술관련 협동조합이 얼마나 많이 등장해 활발히 활동할지는 조합 제1호인 ‘울산문화예술협동조합’의 활동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개월 해 보니깐요? 글쎄요. 울산에서 문화예술을 추구하는 협동조합은 처음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조합 단원들의 협동으로 질 좋은 공연을 울산에서 보여줄 수 있어 기쁩니다”
젊은 지역 국악인들의 새로운 도전에 ‘울산문화변혁’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