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성남동 한 카페에서 열린 아트클라스에서 참여자들이 반고흐를 주제로 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원도심 쇠락과 함께 발걸음이 멈춘 공간이 울산 중구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사람이 찾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김이화 제1기 영도시닥터가 도시재생 일환으로 지난 17일 성남동의 한 까페에서 아트클라스를 진행했다.
이 카페는 중구가 최고의 번성기를 누렸던 1986년도에 울산아파트 30채 가격에 맞먹는 금액(당시 4억원정도)으로 매입해 당시 최고의 고급인테리어로 장식했던 곳이다.

때문에 일반 시민들보다 울산을 비롯한 인근지역의 문인과 예술가 등이 집결하는 장소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원도심 쇠락과 함께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어들어 현재는 하루에 한 두명의 손님으로 겨우 이어가는 영세 상업공간으로 전락했다.
이처럼 발걸음이 멈춘 공간이 중구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문화의 거리에 인접한 일대가 다시 번성기를 맞아 트랜드에 맞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공간 매입을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운영업주는 옛 추억으로 이곳을 찾는 몇몇의 단골들과 울산 번성기에 꽃피웠던 이 장소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어 아직 이 공간을 30여년간 지키고 있다.
이에 영도시닥터들이 현장조사로 이곳을 발굴해 도시재생 개념으로 공간을 해석해 아트클라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행사는 반고흐 작품과 그의 인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그림도 그리는 페인팅(still-life)체험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계층 20여명이 모여 서로의 재능을 기부하며 문화예술을 공유했으며, 과거 번성했던 중구 원도심의 잊혀져가는 카페를 찾아 문화공간으로 활용했다.

김이화 영도시닥터는 “원도심에 좋은 까페나 문화공간을 젊은 층과 함께 향유하고 싶어 행사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중구의 향수가 깃든 숨은 장소를 더 많이 발굴해 많은 젊은이들이 서로의 재능을 공유하며 문화를 함께 즐기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젊은 친구들이 중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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