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한국 등 기존 쇼트트랙 강국의 아성을 위협할 선수로 꼽혔다.
대회 조직위원회 정보시스템인 'Info 2014'는 29일(현지시간) 한국, 캐나다, 중국, 미국을 올림픽 쇼트트랙 무대의 강자인 '빅4'로 칭하면서 이 나라들의 메달 행진에 걸림돌이 될 요인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선수가 바로 안현수다.
부상,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이 겹쳐 방황하다가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얻은 안현수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소치 올림픽을 자존심 회복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막을 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00·1,000·3,000m, 5,000m 계주를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았다.
'Info 2014'는 안현수의 귀화 배경과 함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500m 및 계주 은메달, 유럽선수권대회 종합우승 등 최근 성적을 소개하며 안현수가 거의 최고의 기량으로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다면서 선전을 예상했다.
이어 안현수 덕분에 러시아가 쇼트트랙에서 메달 전망이 밝은 팀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여 그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같은 날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도 '빅토르 안-위대한 침묵'이라는 기사를 통해 안현수에 대한 러시아의 기대감을 대신 전했다.
한 면의 절반을 채운 이 기사에는 다른 선수들의 말을 통해 안현수를 '찬양'하는 내용이 주로 실렸다.
평상시에는 조용해 보이지만, 기량에 있어서만큼은 팀을 이끄는 최고의 선수라는 점이 주된 내용이다.
러시아 여자 쇼트트랙 대표인 타티아나 보로둘리나는 "안현수는 마치 올림픽 메달이나 기록을 보유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보통 사람이며, 수줍어하고 조용하다"고 안현수의 겸손한 면모를 표현했다.
역시 러시아 여자 선수인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는 "쇼트트랙에서 그는 많은 이를 이끌었다. 그런 선수와 함께 훈련하는 건 멋진 일"이라며 안현수의 기량을 극찬했다.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또 "빅토르 안은 기술과 레이스를 이끌어가는 방식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칭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말도 인용해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