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전·현직 교육감의 대결, 첫 연임 교육감 탄생 여부, 보수·중도진영 후보 대거출마에 맞선 진보진영 단일화 등이다.
3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1위와 2위의 표차가 불과 4천209표로 크지 않은 것에서 보듯이 울산은 올해도 전국 광역시 가운데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보수·중도진영에서 김복만 현 교육감, 김상만(울산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회장) 전 교육감, 김석기(울산적십자사 회장) 전 교육감, 권오영 울산시의회 교육의원 등이 꼽힌다.
진보진영에서는 정찬모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이선철 울산시의회 교육의원, 장인권 전 전교조 울산지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권오영 교육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고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복만 교육감과 김석기 전 교육감의 출마는 기정사실화 됐고, 김상만 전 교육감은 현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진영에서는 단일화 후보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선거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과연 역대 울산시교육감 중 처음으로 연임 교육감이 탄생할 것이냐다.
대학교수 출신으로는 첫 교육감이 된 김복만 교육감은 임기 동안 중·고생 성적 향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은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 아직 출마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끼고 있으나 교장·교감 인사와 스포츠중·과학고교 개교 등 현안을 마무리한 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만 전 교육감은 교장 출신으로 중등교육의 전문성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오랜 교직생활로 지역 내 선·후배 지지층이 두터운 그는 현재 "출마 의사가 없다"고 말하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교육계에선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기 전 교육감은 울산적십자사 업무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1대와 4대 교육감으로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 문제 등으로 중도에 물러났지만,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권오영 교육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밝혔듯이 37년간 교육 현장을 지킨 교사 출신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교사의 행정업무 개선, 교과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풍토 조성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모으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정찬모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12년간 교육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그는 "그 누구보다 교육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선철 교육의원은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장인권 전 전교조 울산지부장은 "출마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은 지역의 교육관련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단일화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후보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는 16.19%의 지지표를 얻는데 그쳤다.
진보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중도진영의 표가 현재 거론되고 있는 4명의 후보로 분산되면 울산에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의 첫 당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지역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는 교육감 후보 러닝메이트제나 임명제 등 선거방식에 관한 정치권 논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서 교육감 후보들의 발걸음이 다소 더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지지층을 갈라놓을 만큼 지역의 교육 현안이 뚜렷하지 않고, 정당 공천제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가 많아 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 후보가 상당한 '기호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