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는 현직 구청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남구청장을 누가 차지할지가 큰 관심사이다.
현 단체장이 안정적으로 행정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구와 울주군에서는 현직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구청장이 통합진보당 소속인 동구와 북구에서는 여권 후보들이 최근 통진당이 겪는 위기를 전면에 내세워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 중구
'울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중구는 선거 때마다 보수 여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은 지방선거 본선보다 여당 공천에 더 쏠려 있다.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무난하게 구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박성민 구청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을 노린다.
여기에 박영철 울산시의원, 김영길 중구의회 의장, 박태완 전 중구의회 의장 등이 지방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 선거에서 보수층의 만만찮은 지지를 이끌어 냈던 '무소속 연대'로 분류되는 후보가 없어 여당 공천 결과가 본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야권에서 유일하게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임동호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이 지난 재보선에서 박 구청장에게 불과 2.39%포인트 차이로 석패하는 등 경쟁력을 갖고 있어 본선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남구
재선을 지낸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일찌감치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남구는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기초단체다.
이에 따라 여당 후보를 노리는 출마 예상자만 7명에 달한다.
박순환·안성일 시의원과 김헌득 전 시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서정희 전 시의원은 '여성후보 공천'을 주장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 임현철 울산 남구의회 의장, 심규화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김진석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이 다시 한번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49.3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김두겸 전 청장에 1.31%포인트 뒤져 고배를 마실 정도로 두터운 지지층을 보유했다.
남구에서는 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지가 본선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현재 여권은 후보가 넘쳐나고 야권은 인물난을 겪는 형국이지만, 오히려 여권의 풍부한 후보군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7명의 여권 출마예상자는 국회의원 지역구인 남갑과 남을로 나뉘어 주도권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 동·북구
진보 성향이 강한 동구와 북구는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맞는다.
현직 단체장이 모두 통합진보당 소속이어서, 경쟁후보뿐 아니라 최근 불거진 대리투표와 내란음모 사건 등의 악재와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동구는 김종훈 현 구청장의 수성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가 관심사다.
김 구청장은 노동계 텃밭으로 3번이나 야당 구청장을 배출한 동구에서 자신 역시 3번의 도전 끝에 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구청장에 도전하는 여당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권명호 울산시의회 부의장, 임명숙 울산시 여성정책보좌관, 장만복 동구의회 의장, 송인국 전 시의원 등이 김 구청장에 도전하기 위해 여권 공천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북구는 2대 민선 북구청장을 지낸 이상범 민주당 울산시당 정책위원장의 출마가 변수다.
이 전 구청장이 민주당 주자로 나설 경우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윤종오 현 구청장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진보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면 여권 후보가 구청장을 탈환할 수도 있다.
여권 후보로는 박천동 전 울산시의원, 김수헌 전 새누리당 북구당협 부위원장, 박기수 농소농협 조합장, 최윤주 전 새누리당 울산시당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 울주군
울주군은 신장열 군수의 3선 성공에 관심이 쏠린다.
신 군수는 2008년 10월 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1년 8개월의 짧은 임기를 수행한 뒤 2010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내 경쟁자가 많아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또다른 출마 후보군에는 그동안 몇 차례 국회의원과 군수 후보로 나선 서진기 전 울산시의원을 비롯해 이순걸 울주군의회 의장, 최인식 군의원, 허령 시의원 등이 있다.
김문찬 울산대병원 교수와 이종직 글로벌비전포럼 회장도 경쟁후보 물망에 올라있다.
야당 후보로는 김태남 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장, 이선호 정의당 울산시당 수석부위원장이 여당 텃밭으로 자리 잡은 울주군수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