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재산 내용을 보면 부동산·예금·주식 등 일반 재산 외에 특허권·유물·가축·박제 등 이색 재산이 눈길을 끈다.

◇ 골프회원권·금·예술품은 보편화

그동안 이색 재산으로 분류되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금·보석은 이제 보편화한 양상이다.

정홍원 국무총리,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이헌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양승태 대법원장, 새누리당 윤상현·안홍준 의원 등 주요 인사는 수백만∼수억원대 회원권을 가졌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은 각각 배우자의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3천만원)와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개(1천850만원)를 신고했다.

주형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김영옥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조길우 부산 동래구청장 등도 다이아몬드를, 최용덕 인천 시의원은 금만 7천500g(4억3천730만원 상당)을 보유했다.

그림, 서예, 조각, 오래된 악기 등 예술품을 모은 사람도 더러 있었다.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은 김옥균이 1882년 쓴 서예작품,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1700년대 그려진 민화,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는 시인 서정주와 화백 김상학이 1986년 그린 시화를 신고했다.

국회의원 최고 자산가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5천만원짜리 동양화와 2천만원짜리 병풍을 포함한 8점의 예술품을 1억9천190여 만원에 신고했다.

주광덕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각각 1930년대와 1690년대 제작된 비올라와 첼로를 신고했다.

◇ '나는 전문가' 출판권과 특허권

전문성을 바탕으로 출판권을 확보한 공직자도 과거보다 훨씬 늘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학 총장,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백승엽 경찰청 보안국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두 저작재산권을 등록했다.

수십개의 특허권과 의장권을 자랑하는 공직자도 있었다.

허경태 산림청 녹색사업단장은 댐 건설 등과 관련한 특허권 23개, 의장권 26개를 보유하고 있다.

◇ 10억대 유물에 태양광시설까지 보유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도자기 60점, 신라시대 석탑, 고려시대 청동금고, 금동좌불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유물 가치를 모두 합하면 10억원이 넘는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사자를 비롯해 동물 박제 6점과 조각 7점을 1억2천900만원에 신고했다.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1980년대 발행한 우표 600만원어치를 가졌다.

지방의회 의원 가운데선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중장비 보유자도 더러 있었다.

이밖에 1988년식 포니 자동차(18만원)를 신고한 유환준 세종시의장, 주유탱크차 3대를 가진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 운전교습용 봉고 등 차 14대를 보유한 김영기 경북도의원이 이색재산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용재 전남도의원은 어머니가 소나타(2006∼2010년식)만 7대를 가졌다고 신고했다.

오균호 전북도의원은 4억원에 달하는 돼지 1천600두, 장재영 전북 장수군수는 한우 237두를 보유했다.

고남종 충남도의원과 임영규 전남도의원은 각각 1억원대의 태양열시설을,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 정만규 경남 사천시장은 어업권과 어선을 소유했다.

최병덕 전 사법연수원장은 브라질정부의 채권 31주를 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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