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과거 수년간 한국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해외시찰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운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최근 압수수색을 받은 선주들의 이익단체다.
지난달 30일 한국선주협회 사업보고서와 관련 의원들에 따르면 선주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4차례에 걸쳐 여야 의원 20명(중복 포함)의 해외 시찰을 지원했다. 시찰 참가 의원은 대부분 새누리당 또는 그 전신인 옛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5월6~10일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항만 시찰로, 새누리당 정의화·박상은·김희정·이채익·주영순 의원이 참여했다.
또 그보다 앞선 2011년 11월에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장광근·박상은 의원과 당시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의 후신) 윤상일 의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의원 3명 등 모두 6명의 국회의원이 이틀 일정으로 일본 대마도를 시찰했다.
아울러 2010년에는 3월23일부터 닷새간 당시 한나라당 장광근·박상은·정진섭 의원과 친박연대 윤상일 의원이 오사카, 나오시마, 도쿄 항만을 시찰했다.
첫 해인 2009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장광근·박상은·유정복·강길부 의원과 당시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3월3~10일에 상하이(上海), 닝보(寧波), 홍콩으로 이어지는 시찰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 의원의 시찰 비용은 선주협회가 일부 부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외유성 시찰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바다와 경제 포럼’ 대표인 박상은 의원은 모든 시찰 행사에 참여했고, 지난 3월에는 여야 의원 51명과 함께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지원 촉구 결의안’도 대표 발의했다.
선주협회는 국회의원 보좌관들을 대상으로도 2009년 이후 거의 매년 승선 체험과 시찰 행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