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의 매력 중 하나는 순간을 포착해 영원히 남기는 것이다.
호주 출신의 예술가이자 사진작가인 알렉시아 싱클레어(Alexia Sinclair)는 수백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17세기의 오래된 성에서 인물사진을 촬영하며 성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는 오는 26일 열리는 ‘2014 울산국제환경사진페스티벌’에서 성안의 역사를 그녀만의 상상력으로 재현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내달 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
스웨덴의 ‘스코클로스터 성’(Skokloster Castle)은 17세기 중반 스톡홀롬과 웁살라 사이의 멜라렌 호수에 세워졌다. 17세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이라고 칭해지는 이 성은 놀랍게도 성이 지어진 당시와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보존돼 있다.
바로 이 점이 알렉시아 싱클레어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는 스웨덴의 여왕 크리스티나, 이탈리안 외교관 로렌조 마가로티 등 성을 방문한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엮어 당시 성안의 모습을 담아냈다.
공중에 휘날리는 종이와 성 안으로 스며든 햇살 등 정교한 연출들이 마치 사진 속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듯, 관람객들을 시간여행을 떠나게 한다.
완벽히 보존돼 있는 성이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거나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촬영에 애로사항도 많았다.
현장 보존을 위해 먹을 것도 제대로 들고 들어가지 못했을 정도. 얼어붙을 것 같이 추운 날씨와 마치 정지된 듯 한 성안의 풍경은 ‘A Frozen Tale’(얼어붙은 동화)를 탄생시켰다.
“포토샵 작업으로는 실사로 조명을 비추고 촬영하는 것만큼 리얼한 느낌을 연출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제가 편집할 때 추가하는 것은 오직 제가 실사로 촬영할 수 없는 것들, 예를 들어 제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들이나 촬영장 안으로 직접 가져올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한편 2014 울산국제환경사진페스티벌은 울산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울산국제환경사진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울산시가 후원, S-OIL, SK 에너지, 울산병원이 협찬한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