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미니 총선급’ 규모로 치러지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7일까지도 수도권을 포함한 상당수 선거구의 승패가 여전히 안갯속 형국이다.
이번 재·보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 경쟁은 물론, 여야 내부의 역학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고 있다.
더욱이 메가톤급 세월호 참사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집권 2년차’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의 연장전 성격까지 더해져 명분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려는 여야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하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상당수 선거구의 승패가 여전히 안갯속인데다, 지난 24일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서울 동작을(乙)과 수원 병(팔달)·정(영통)에서 후보단일화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게 막판 표심에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작년 제도도입 이후 가장 높은 7.98%의 사전투표율 서프라이즈를 보인 점도 막바지 선거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이자 관심지대인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의 사전투표율이 13%대를 기록해 이번 선거에 쏠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이 지난 상황에서도 여야 이견으로 지지부진한 세월호특별법 등 후속 대책과 야권의 후보단일화, 주검으로 발견된 지 40일만에 신원이 확인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경의 총체적 부실수사 등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여야는 마지막 휴일인 27일을 비롯해 남은 선거기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막판 수도권 공략에서 야권 후보단일화를 “추악한 뒷거래 정치”라고 맹공하며 시너지효과 차단에 주력하는 동시에 새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인 ‘최경환 호’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맞춰 연일 ‘경제살리기’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147석인 새누리당은 향후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과반의석(151석) 회복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다. 최소 4석은 따내겠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경고론’을 내세워 여당의 과반의석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5+α’를 승리 목표로 하면서도 수원 병·정에서 야권연대 바람이 퍼지면서 김포에서까지 승리를 내심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병언 일가에 대한 부실수사,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한 후속 대책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무능, 국무총리 연쇄낙마를 비롯한 잇따른 인사실패 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