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예술인촌 입주작가인 조철수(왼쪽)씨와 노선옥씨. 이들은 신화예술인촌에서의 작업이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신화마을에 조성돼 관심을 모았던 ‘신화예술인촌’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지역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마을 어르신들의 휴게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은 지난해 8월 27일 개관한 이래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신화마을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신화예술인촌 건물의 1층은 갤러리와 경로당, 2층은 입주작가 작업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이곳 입주작가 역시 입주 1주년을 맞았다.

현재 입주작가는 지난해 9월 입주한 노선옥 작가와 기존의 입주작가였던 예양해 씨가 나가면서 올해 7월 새로이 입주한 조철수 작가 두 사람이다.

이들이 2개의 작업실에서 각각 작업하고 있고, 남은 공간에서는 신화마을 미술해설사를 맡고 있는 양희성 서양화가가 틈틈이 작품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벽화마을의 벽화를 보수·정비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신화마을에서의 1년은 입주작가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줬다. 노선옥(52) 작가는 “작품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시간과 공간에서 얻는 심상을 추상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면, 예술인촌에 입주하면서부터는 딸기꽃, 파꽃 등 신화마을을 산책하면서 본 자연들을 캔버스에 담아가고 있다.

밤에는 신화마을 인근 공단의 불빛들도 낭만적인 별로 보인다고.

또 입주작가로서 남구청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책임의식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아무 걱정없이 작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아직 입주한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신화마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조철수(56) 씨.

그는 입주 전에도 신화마을에서 조그만한 작업실을 얻어 작품활동을 해왔고, 신화마을 인근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곳이 많은 예술적 영감을 주는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성과전으로 자신의 첫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신화예술인촌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유명작가·지역작가 초대전’을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한 달간 개최한다.

25일 오전 11시 신화예술인촌에서 열린 전시개막식에는 이춘실 남구부청장, 김호언 남구문화원장, 전시 초대작가들 등이 참가했다.

신화마을은 1960년대 남구에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면서 이주민이 집단으로 정착해 조성된 곳으로, 그동안 울산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혔다.

남구는 신화마을을 벽화마을로 꾸민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예술인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신화예술인촌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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