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북구 지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가 100% 계약이 이뤄지는 이른바 ‘완판’이 나오는 등 부동산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지만 그동안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북구 지역에서 일부 타입의 경우긴 하지만 3.3㎡당 분양가가 900만원을 넘기면서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시중의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16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작된 가을철 울산지역 신규아파트 물량이 줄잡아 5,000가구가 넘는다.

지난달부터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북구 호수 지구 ‘한양 수자인’(336가구)을 비롯 북구 호계 아이에스동서의 ‘에일린의 뜰 1차’(1,275가구), 북구 중산 대창기업 ‘오토밸리로 줌파크’(867가구), 북구 강동 산하지구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강동’(696가구), 북구 강동 산하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490가구) 등이다.

여기에다 북구 중산 ‘신한 디아채’(316가구)와 ‘에일린의 뜰 2차’(1,187가구)도 조만간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남구에서는 ‘동원 로얄듀크’(625가구)가 내달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이 올 가을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지난 2011년 우정혁신도시아파트 이후 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고, 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소진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9·1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따라 높아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의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의 지나친 과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그동안 분양가가 낮았던 북구지역에 몰리면서 이 지역 분양가를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4~5년전 만 하더라도 500만~600만원대였던 이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800만원을 넘겼고, 일부 아파트 인기 타입의 경우 9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오토밸리 줌파크의 경우 3.3㎡당 692~749만원, 에일린에 뜰 1차의 경우 3.3㎡당 813~903만원에 분양이 이뤄졌다. 강동지역 아파트의 경우도 2~3년 전 푸르지오 1,2차가 3.3㎡당 500~600만원 대였던 분양가가 700만원 중반까지 올랐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의 변방에 가까웠던 북구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800만원대에 결정되는 만큼 향후 도심권인 중, 남구 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달 무거동에 분양할 예정인 동원 로얄듀크 아파트의 경우 1,000만원 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지역 경기와 상관없이 ‘나홀로’ 활황을 보이고 있는 점도 문제다. 울산지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 석유 화학 기업들이 줄줄이 적자경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은행금리가 환율변동 등의 영향으로 올라갈 경우 또다시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유동성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는 상당수 자금이 저금리 대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라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의 미분양 감소, 70%에 육박하는 전세가 고공행진 등을 고려할 때 울산지역의 부동산 훈풍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신규 분양의 경우 지역 상황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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