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생명의 숲 정우규 연구팀이 29일 북구 중산동 약수마을 돌티미골 인근의 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꼬마잠자리(원내) 등을 관찰하고 있다.

이상억 기자 euckphoto@iusm.co.kr

환경부 멸종 위기 및 보호종인 꼬마잠자리, 자주땅귀개 등이 서식하는습원이 이화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로 훼손될 우려가 있어 보존대책이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 울산생명의 숲은 이화산업단지 진입도로부지인 북구 중산동약수마을 돌티미골 인근의 습원에서멸종위기 곤충과 희귀식물 군락이발견돼 보존이 시급하다고 29일 밝혔다.

생명의 숲 정우규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약수습원을 발견했으며, 지난 25일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매립되지 않은 약수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꼬마잠자리 수십 개체가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약수습원에는 발견된 초과 식물의 경우 큰방울새란과 유사하지만꽃잎이 더 벌어지고, 꽃의 색이 짙은 상아색으로 피는 등 한국미기록종이나 새로운 식물일 가능성이 높아 생육지 환경보호가 절실하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울산시 보호종인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땅귀개, 께묵 등이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희귀식물인 꽃창포를 비롯, 닭의난초,큰방울새란, 방울새란, 제비붓꽃도 서식하는 등 습원보호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단체는“계획대로 이화산업단지진입로가 개설될 경우 습원의물이 빠져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며이에 따라 멸종위기동식물의 서식처도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생명의 숲은 도로개설예정부지인 약수습원에서 멸종위기종이 2종이상 발견된 만큼 개발 불가지역으로분류돼야 하며 골짜기 인근 자연상태의 바위도 생태자연도 1등급지역으로평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생명의 숲 정우규 박사는“이습원에 서식하는 종들은 작은 변화에도 크게 반응하는 만큼 서식지보존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독특한 바위와 산지습원을 보호하면서 도로를 개설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흙을높게 쌓아 도로를 높이면 습원의 물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며“다각도의 검토를 거친 뒤 산업단지진입도로를 개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수습원 인근에는 용암이 풍화작용을 겪으면서 형성된 희귀바위가 대량으로 발견돼 진입도로 개설을중단하고 이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상록 기자 jjayat@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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