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률 11.6대1…전국 세번째 높아
기준금리 인하로 갈길 잃은 자금 몰려
북구발 분양 열기…울산 전역 이어져
강한 투기성 바람에 시장 왜곡 지적
분양가 상승 부채질 등 부작용 우려
유동자금 집중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올 한해 울산지역에는 모두 9개(공공부문 포함)단지에 약 5,000가구분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지난 2011년 울산혁신도시 아파트 분양 러시 후 3년 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민간아파트 물량이 부동산활성화 조치가 잇따른 후인 11, 12월에 집중되면서 실수요자 보다는 ‘투기성 바람’이 강하게 불어 시장 자체가 왜곡되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울산의 올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각종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의하면 최근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수도권은 4.6대1에 머문데 반해, 5대 지방광역시는 무려 14대1에 이를 정도로 높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19대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울산의 경우도 11.6대1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울산의 경우 연말 물량을 더하면 이보다 훨씬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처럼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이 집중된 것은 지난 2011년 우정혁신도시아파트 이후 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고, 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소진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9·1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따라 높아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군 지역은 단연 최근 신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북구 지역이다. 북구지역에서는 올 하반기 오토밸리로를 중심으로 모두 6곳의 민간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다. 나머지는 남구 2곳(공공 1곳), 울주군 1곳이다.
북구 지역에서 분양된 일부 신규 아파트는 100% 계약이 이뤄지는 이른바 ‘완판’아파트까지 나오면서 지역 부동산 열기를 이었다.
북구 호수 지구 ‘한양 수자인’(336가구)을 시작으로, 호계 아이에스동서의 ‘에일린의 뜰 1차’(1,275가구), 북구 중산 대창기업 ‘오토밸리로 줌파크’(867가구), 북구 강동 산하지구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강동’(696가구), 북구 강동 산하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1,2단지’(490가구) 등이다.
여기에다 ‘신한 디아채’(316가구)와 ‘에일린의 뜰 2차’(1,187가구)도 조만간 분양에 나설 태세여서 내년에도 분양열기를 이을지 관심이다.
남구에서는 ‘동원 로얄듀크’(625가구)가 이달 분양에 나서 1순위 최고청약률 62:1을 기록한 이후 전 평형 100% 분양 완료라는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동안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북구 지역에서 일부 타입의 경우긴 하지만 3.3㎡당 분양가가 900만원을 넘기면서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시중의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또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지역 경기와 상관없이 ‘나홀로’ 활황을 보이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울산지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 석유 화학 기업들이 줄줄이 적자경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