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학술발굴조사로 드러난 영축사의 가람배치.

울주군 율리 영축사지(울산시 기념물 제24호)에서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강당지(講堂址)가 확인돼 영축사의 가람배치 전모가 밝혀졌다.

지난 9월부터 영축사지의 3차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강당지를 확인함으로써, 영축사가 강당-금당-동·서탑-중문-회랑으로 이루어진 가람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23일 밝혔다.

강당지는 금당, 중문과 함께 동일한 남북중심축에 있으며, 금당지 중심에서 북쪽으로 26.9m 떨어져 있다. 구조는 정면 7칸, 측면 3칸으로, 잔존 규모는 동서 20.7m, 남북 8.9m이다.

강당지 내에서 인화문토기편이 확인돼 통일신라시대 창건 당시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당지 동쪽에는 정면 1칸, 측면 1칸 구조의 부속 건물지 2동이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확인돼 주목된다.

이 외에도 울산박물관은 금당지의 흩어진 석부재를 정리해 정면 5칸, 측면 5칸 구조에 동서 15m, 남북 16.8m 규모임을 확인했다.

▲ 약사불(藥師佛)이 장식된 광배(光背)편.

금당지는 통일신라시대 사질토를 수평으로 판축 성토하여 축조한 후, 어느 시점에 금당지 석부재(石部材)를 전면 교체하는 중창과정을 거치고 12세기 고려시대 어느 시점에 폐사(廢寺)한 것으로 보인다.

출토유물은 약사불을 중심으로 꽃과 구름문이 장식된 광배(光背)편 1점, 연화문이 장식된 소형 유공초석(有空礎石) 1점, 석등 부재인 화사석(火舍石) 1점, 8세기대 유행한 구양순체(歐陽詢體)로 ‘聞/東/珠儒’, ‘△月似/△門’라 새겨진 비석편 2점과 통일신라~고려시대 각종 기와류 등 다수다.

울산박물관은 총 5년을 계획으로 2012년부터 연차적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3차 학술발굴조사는 다음 주 마무리된다.

1차 조사에서는 금당지를 중심으로 쌍탑이 위치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가람배치임을 확인했고, 2차 조사에서는 중문지(中門址), 회랑지(回廊址) 조사를 통해 영축사의 중심 사역 규모가 경주 감은사에 버금감을 확인했다.

울산박물관은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영축사의 창건, 중창, 폐사 과정과 동·서탑의 규모 및 축조방법, 석탑 부재의 정밀조사로 영축사의 역사적 위상을 밝히고 통일신라시대 울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축사는 ‘삼국유사’에 신라 신문왕대(683년) 창건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사찰로,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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