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규모가 167만대가 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올해보다 2%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연구소는 “내년 한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며 “국산 신차 출시와 수입차 증가로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자동차 시장은 소형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가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출시 예정인 소형SUV 신차는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쌍용차 ‘티볼리’ 등이다. 이외에도 볼륨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5’, 한국GM ‘스파크’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은 올해(8,383만대) 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시장은 둔화되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올해보다 2% 늘어난 1,683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세는 이어가지만 올해 증가폭(5.6%)보다는 다소 둔화된 수준이다.
유럽시장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올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6년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내년에도 증가세는 지속되지만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면서 3.5% 증가한 1508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봤다.
올해 10% 성장한 중국 시장에서는 내년에는 신차효과가 약해지고 성장세가 둔화돼 8.6% 증가한 2,078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 중서부지역 자동차 대중화와 동부연안 대체·복수 구매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경제가 중성장기에 진입하면서 과거처럼 급격한 증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신흥 시장인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7.8%,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가 11.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내년 자동차 시장의 주요 이슈로 △초엔저 시대 도래 △국제유가 하락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친환경차 시장 경쟁 심화 △소형 SUV 신차 출시 확대 △정부 규제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은 차급별로 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중대형·SUV에는 긍정적이지만 소형차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년 신차 출시와 함께 가격 인하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