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입찰을 통해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조기 개발 지원에 나섰다.

이에따라 관련 계획 협상 및 착수에서 준공까지 최소 8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켰다.

한전본사 부지는 사전협상 대상지로 용도지역 변경과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에만 통상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면적만 7만9,342㎡에 달하고 3종 일반주거지역을 일반 여기에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개발하려면 공사 착공과 사용승인 신청(준공)에만 5년가량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협상 지연 등으로 투자가 늦어질 경우 인근지역 공동화로 인해 주변 상권 등의 침체 우려가 됨으로써 정부가 이처럼 소요기간 단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 2016년 하반기엔 착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개발 인·허가권자인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한전부지 개발계획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의를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한전부지에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짓는 등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청사진을 밝혔었다. GBC는 초고층 빌딩과 자동차테마파크 등을 포함하는 복합상업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전부지 개발사업 TF(태스크포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한전부지에 대한 지질조사와 함께 해외 설계회사를 대상으로 GBC 개발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초설계 공모에 착수했다.

설명회에는 제2롯데월드 설계사 KPF,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미국 SOM 등 10여개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해외 설계회사들로부터 설계안을 제안받고 이중 한 곳과 세부적인 건설계획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에는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인 현대종합설계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허가를 준비해왔는데 기존 예상한 것보다 인·허가 시점이 단축될 것 같다”며 “이에 맞춰 완공시점도 앞당겨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하는 방안에 맞춰 GBC 건설을 준비할 것”이라며 “3월 제출할 한전부지 개발계획안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한전부지에 대한 지질조사와 함께 해외 설계회사를 대상으로 GBC 개발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초설계 공모에 착수했다.

착공시점이 앞당겨져도 한전본사 건물에 현대차그룹 계열사 4곳이 입주하는 것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현대파워텍, 동부특수강 등 4개 계열사는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한전 부지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착공시기가 앞당겨지면 건물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지만 이전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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