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부지에서 조선시대 객사(客舍) ‘학성관’이 원형 상태로 발굴됨에 따라 미술관 건립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본보의 보도(2015년 4월 20일자 12면)와 관련, 울산시는 건물 높이를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안을 변경 진행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학성관 유구 보존 및 학성관과 남문루의 경관 확보를 위해 기존 계획인 지상 3층, 지하 2층에서, 지상 2층, 지하 3층으로 조정한다. 지하를 한층 더 늘리면 앞서 지하에 조성하기로 한 수장고, 주차장 외 전시공간도 함께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건물 위치도 추후 복원될 가능성이 높은 학성관 자리를 피해 객사터 앞쪽 운동장 부지 및 북정공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권성근 문화체육관광국장에 따르면 학성관과 제승문 사이 양옆(서익랑, 동익랑)에 미술관을 배치해 지하로 왕래할 수 있도록 조성할 수도 있다. 시는 남문루를 복원해 미술관 정문으로 활용하는 등 부지의 역사성을 최대한 살리고 객사와 어울리는 건축 디자인 및 배치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에서는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가 지난해 10월부터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5월 29일에 조사를 마무리 한다. 지금까지 발굴조사 결과 학성관의 주춧돌 하단석인 적심, 객사로 이용된 방, 온돌의 연기배출구인 고래, 객사 중문인 제승문 계단, 남문루 건물 끝부분 적심, 기타 담장렬,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일부 건물지 등이 발견 됐다. 특히 학성관 적심의 경우 적심이 가까운 거리에 중첩되고 있어 수차례 중수한 흔적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문화재를 보호하면서 미술관 건립을 가능토록 하기 위해 기존 계획인 지상 3층, 지상 2층을 지상 2층, 지하 3층으로 변경하는 등 설계를 변경해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변경 계획안을 5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전달하고, 관련 사안을 6월께 이뤄질 설계 공모시 조건으로 명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를 보호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이 충분히 가능한 계획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관계자는 “발굴 결과가 정식으로 보고된 후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