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부지에서 진행 중인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미술관 건립추진이 예정대로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가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 9,500㎡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당초 완료 예정일인 5월 29일에서 7월 20일까지로 연장됐다.
지난 5월 중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한 후 내린 지시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유구의 중요도, 시가 밝힌 시립미술관 건립 방향 등에 따라 추가 발굴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시에 따르면 학성관 터 옆에 발견된 우물과, 지하로 활용할 운동장 부지 등을 중점으로 추가 발굴에 들어간다.
예부터 조상들이 전란 등으로 피난을 갈 때 우물에 중요한 것을 숨기고 떠나는 관습에 따라 우물에서 중요 유물발굴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주변 웅벽이 깊은 탓에 아직 우물에 대한 발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도 이유다.
또 지난 현장실사에서 학성관 등의 조망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시가 운동장 부지에 지하를 조성해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문화재청이 지하를 추가로 발굴할 것을 지시한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6월 중순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는 예정대로 열리며, 이날 심의 결과에 따라 옛 울산초 부지에서의 건립여부나 건립안 수정 요구사항 등이 정해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예정대로 건립을 추진하는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형조 울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추가 발굴조사는 기록보존 등을 위해 추진되는 측면이 크고, 예정대로 건립하는 것을 전제로 두고 진행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문화재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학성관과 제승문, 남문루의 원형보존을 전제로 북정공원 부지에 건물을 짓고, 운동장 지하와 연결하는 방향을 문화재청 심의위원회에서 피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