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부지인 울산초등학교에서 울산시립미술관건립자문위원회 위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울산시립미술관건립자문위원회 8차 회의가 11일 구 울산초등학교 부지(시립미술관 건립예정 부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지난 3일 열린 7차 회의에서 부지 선정 적절성 여부에 대한 자문위원들의 찬반 논쟁이 다시 점화되자,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한 부지에서는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의 매장문화재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발굴을 위해 20cm 정도 파인 운동장에는 과거의 흔적들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었다. 참석한 12명의 위원과 울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센터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둘러봤다. 

▲ 울산시립미술관 배치 계획안.

시가 발표한 미술관 배치계획안에 따르면, 미술관 배치가 가능한 북정공원에서부터 울산초등학교 일부 부지까지 4,725㎡(가로63m×세로75㎡) 면적에 미술관을 세운다. 

예상되는 미술관 건축면적은 3,000여㎡이며 연면적은 1만2,000여㎡다. 지하층 이용가능 면적은 학성관, 제승문, 남문루를 피한 운동장 부지 2,400㎡로 보고 있으며, 지하는 주차장 등으로, 상부는 조각공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건물은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계획안을 제시한 상태. 미술관 출입구는 건물 남쪽으로 낸다. 이와 더불어 울산초와 북정공원 사이의 도로는 폐쇄하고 미술관 서쪽 방면에 임시우회도로를 만든다. 학성관과 제승문, 남문루 등은 장기적으로는 복원을 고려하고 보존하기로 해 경관을 헤치지 않는 방향으로 건물을 짓는다. 계획대로라면 동헌과 시립미술관, 중부도서관, 학성관과 제승문, 남문루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역사공원이 된다.

시에 따르면 앞서 비공개로 현장을 방문한 문화재청 관계자 역시 이같은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공식적인 결정이 이루어지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는 오는 19일(미정) 열릴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안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재만 있으면 오히려 의미가 없다. 오히려 미술관이 이곳에 들어섬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위원들은 현실적인 상황 등을 감안해 이같은 계획안에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몇몇 위원들은 현 부지에서의 조성을 반대하며 접전을 펼쳤다. 

찬성하는 한 위원은 “역사와 미술관이 어우러지는 멋진 공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하는 한 위원은 “자투리 공간까지 모으면 건폐율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실제로 건물을 짓는 것을 고려하면 건물면적이 적을 것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위원은 “이곳에서의 조성을 바꿀 수 없다면, 어울리는 건축디자인 및 배치계획이 관건이겠다. 추후 설계공모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미술관 부지선정 시 논의가 됐던 중부도서관 활용 문제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북정공원으로 미술관 건물이 옮겨간다면, 앞으로 중축을 고려해 북정공원 위에 조성돼 있는 중부도서관을 매입해 미술관 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하거나 증축 여지공간으로 둬야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 역시 장기적인 시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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