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화강 생태하천조성사업 공사가 진행 중인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대곡천 일대. 오른쪽 위가 계단이며, 왼쪽 아래에 4족보행 공룡발자국 화석이 위치해 있다.

태화강 생태하천조성사업(자전거도로)공사로 토사가 흘러내려 4족 공룡발자국 화석의 훼손이 우려된다는 본지 보도(2015년 1월 20일, 1월 23일자 보도)에 따라 울산시는 4족 공룡발자국 일원을 올 6월까지 일제 정비하겠다고 지난 4월 2일 밝혔다. 본지 취재진은 점검 차 16일 현장을 다녀왔다.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대곡천 4족 공룡발자국 화석 옆에는 자전거 도로의 쉼터가 조성되고 있었다.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너럭바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와 대곡천을 연결하는 계단주변의 조경공사가 마무리 단계였으며, 계단 입구 쪽에는 꽃과 잔디가 심어진 작은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대곡천에서 발견된 4족 공룡발자국 화석은 2011~12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결과, 앞발자국과 뒷발자국이 모두 발견된 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장에 보존된 4족 보행 조각류 공룡발자국이라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평가받았다.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경남 고성의 4족 보행 공룡발자국 화석은 현재 국립 문화재연구소에 그대로 옮겨져 있다.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8월까지는 보존처리와 함께 안내판과 펜스 등 시설물 설치가 완료된다. 

또 울주군 문화재 돌봄이 인력을 활용해 화석 주변 순찰을 강화한다. 

현장을 답사한 범서읍 입암리 주민인 이상구 씨는 “‘너럭바위’라 불리는 용왕소 바위 곳곳에 공룡발자국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산재해 있다. 지금 풀과 태화강 하천정비공사 토사에 가려 있는데 이것들도 깨끗이 정비돼 시민들에게 공개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비췄다. 

동행한 윤 석 울산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자전거도로가 완공될 경우 너럭바위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 훼손이 예상되므로 당장 펜스 설치도 좋지만 문화재 지정 등 시급하게 영구보존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인근 다른 초식 공룡발자국 화석들과 연계된 스토리 텔링화 작업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문가의 현장 확인 후 희소성 측면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추경예산을 통해 최선을 다해 적절한 보존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1141-31번지 하천변 일원에서 울산의 지질 조사를 진행하면서 4족 보행 공룡발자국을 발견했다.

발견당시에는 화석보호를 위해 정확한 위치를 비공개했으나 화석이 위치해 있는 인근에 태화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자전거도로)공사가 진행되자 화석보호를 위해 올 2월 울산시에 위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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