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개막한 울산대곡박물관의 ‘기와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 -城(성)과 寺(사)의 盛衰(성쇠)’ 특별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대곡댐 편입부지 출토 기와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울주군 삼정리의 하삼정 유적에서 출토된 이 기와는 그동안 국립김해박물관 수장고에 있다가 이번에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름 10.7cm~17.0cm, 두께 2.4cm 크기의 연꽃무늬 타원막새로, 경주 안압지 출토 막새 뿐 아니라 경주 망성리 기와가마에서 출토된 막새와도 매우 닮았다.

경주 안압지 출토 막새는 지름 10.1cm~14.9cm, 두께 1.8cm이며, 경주 망성리 기와가마 출토 막새는 지름 9.0cm~11.3cm에 두께는 2.0cm으로 하삼정 출토 암막새가 가장 크다. 이들 타원막새들은 서로 어떤 관련이 있을지 많은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대곡댐 건설 전 실시된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삼정리 하삼정 유적은 청동기시대 주거지, 삼한시대 고분군, 통일신라 건물지, 조선시대 건물지 등이 조사됐다. 연꽃무늬 타원막새는 통일신라 건물지에서 발견됐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울산지역은 삼국시대부터 기와를 사용했으며, 울산 유적 곳곳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입암리사지 등에서 삼국시대 기와가 출토돼 왔다”면서 “타원막새가 왕경 중심부에서 직접 공급돼 사용됐거나 와범(瓦范:기와를 만들 때 쓰이는 틀)이 하삼정 조영공사 때 이동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신 관장은 또 “대곡댐 편입부지에 있었던 건물은 기와가 많이 사용됐던 사찰은 아니며, 공용 목적의 건물로 추정돼 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와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 -城(성)과 寺(사)의 盛衰(성쇠)’ 특별전 은 대곡박물관의 울산 역사문화에 대한 연속 기획 시리즈로, 9월 13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이번 특별전의 전시유물은 모두 160여 점으로, 전시는 총 4부로 구성했다. 하삼정 유적에서 출토된 연꽃무늬 타원막새는 대곡댐 편입부지인 천전리의 방리유적I, 방리유적II, 삼정리의 하삼정유적, 구미리의 양수정유적에서 출토된 기와를 전시하는 ‘기와와 통일신라 건물지’ 부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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