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함양 고속도로 6공구 구간 발굴지 바로 옆으로 덤프트럭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폭우와 이 덤프트럭 진동으로 인근 축대가 무너졌다.

사단법인 영남알프스 천화(이사장 배성동)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울산~함양고속도로 6공구 구간(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1126의 2 일원) 공사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굴조사와 관련, 인근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발굴유적지를 보존하라고 주장했다.

영남알프스 천화는 성명서를 통해 △발굴된 절터 주변 공사를 즉각 중지할 것 △발굴된 절터에 대한 각종 정보를 즉각 공개할 것 △발굴된 옛 절터에 대한 보존 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영남알프스 천화는 “영남알프스는 울산의 자랑거리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임에도 자연환경과 문화유적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며 “고속도로 공사 차량이 발굴되지 않는 유적지를 진입도로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폭우까지 겹쳐 축대가 무너지고,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다. 더욱이 발굴된 유적지는 울산~함양 고속도로 신불산 터널 입구에 있어 공사가 계속 진행된다면 유적지 훼손과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울산~함양고속도로 6공구 구간 발굴지는 신불산 터널 입구로, 지난 2013년 지표조사를 시작해 현재 울산문화재연구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용역을 받아 발굴조사를 시행중이다.

지난달 통도사, 석남사에 버금가는 대규모 절터가 형태를 드러냈으며, 현재 손가락 크기의 금동불상, 우물터 및 금당터, 그리고 우물에 잠긴 나무 부재, 기와와 막새 등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초기로 추측되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향토사학자들은 발굴지 위치로 볼 때 절터는 삼국유사에 언급된 압유사(鴨遊寺)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24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발굴중인 유적지 보존 여부를 심의해 울산~함안 간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하고 유적지를 보존할지, 복토 후 유물을 박물관으로 옮기고 공사를 허가할지 등을 결정한다.  

▲ 울산-함양간 고속도로 6공구 공사구간에서 발굴된 옛 절터의 흔적 (제공: (사)영남알프스 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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