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가 을지훈련에 적용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도시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일간의 훈련상황을 누적 표현할 수 있어 훈련성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양산시가 지난 17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을지훈련에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을 적용, 훈련성과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에서 시행되는 훈련이지만, 3차원 지도를 활용하는 곳은 양산시가 유일하다.

이 시스템은 도로나 상하수도 등 시설물을 평면 정보로 표현하는 대신 비행기에서 내려보듯 도시를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앞서 양산시는 2012년 행정지도의 기본도인 1 대 1000 수치지형도를 기반으로 지형의 높낮이를 확인할 수 있는 표고 데이터와 최신 항공사진을 활용해 건물 도로 가로등 가로수 등을 입체화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이 시스템을 접목함에 따라 그동안 평면 지도에서 표현이 어려웠던 건물 파괴, 각종 피폭, 생화학 공격, 적 침투 등 전시 상황을 생생하게 구현하게 됐다. 한 예로 도시철도가 파괴되면 평면 지도에 표식 또는 문자로 표기했으나 3차원 지도는 철도가 파괴된 모습과 복구 과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다 4일간 진행되는 전시 상황을 시간 흐름 순으로 지도에 누적 표현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면 훈련의 현장감은 물론이고 훈련 과정의 각종 메시지의 전달과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성공적으로 훈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3차원 입체 지도를 훈련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재난·안전 분야 대응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추경 예산을 확보해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과 각종 행정업무를 연계하는 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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