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국제봉사단이 지난 17일 베트남 호치민시 구찌지역의 빈미2 초등학교에서 녹색에너지 주제 수업을 진행한 뒤 초등학생들과 레크리에이션을 함께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국제관계학과(학과장 김동영) 재학생 15명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여름방학을 맞아 베트남 호치민시 구찌(Cu Chi)지역의 빈미2(Binh My II) 초등학교에서 국제개발협력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제관계학과 재학생들은 지난 1학기 동안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교과목을 수강하고, 지난 5년간 울산지역에서 펼쳐온 ‘기후변화 및 에너지 관련 봉사활동’ 경험을 살려 이번 국제개발협력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빈미2 초등학교에서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온실가스 교육을 비롯해 에너지를 주제로 한 수업,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햇빛조리기 제작수업, 신재생에너지 교실 등의 활동을 했다.

특히 베트남 초등학교와 인근 마을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도 펼쳐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이 대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는 ‘대학교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 지원대학에 선정됐다.

이번 국제봉사활동은 울산시민단체인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공동대표 김주홍·정용환)이 함께 한 가운데 사랑의 햇빛에너지위원회와 한국전기공사협회 울산시회, 태양광자재 생산업체인 ㈜럭스코가 태양광 발전시설과 LED 램프 등을 지원했다.

울산대 국제관계학과 4학년 손찬호(27)씨는 “학교와 마을의 조명시설 등 환경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해 무더위도 잊고 LED 램프 달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면서 “더불어 사는 지구촌 시대에 우리의 재능을 국제사회에서 봉사활동으로 나누니 보람이 더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영 울산대 국제관계학과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대학-NGO-기업 3자간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간 정부가 주도해 온 국제개발원조를 넘어선 것”이라며 “민간 차원의 녹색개발원조 거버넌스 가능성을 모색한 점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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