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개막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레페스티벌’에서 눈여겨 볼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반란의 계곡’ 스틸컷.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언제나 우리 곁을 지키며 삶을 함께 해온 산은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근사한 여행지다.

산을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 그중 하나가 ‘영화’다. 산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진 울주군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특별한 영화제가 열린다.

울주군이 주최하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주관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레페스티벌’(Ulju Mountain Film Pre-festival)이다.

산 관련 세계 유수의 영화들은 물론, 다양한 산악문화 프로그램들로 무장됐다. 여기에서 얻는 낭만은 덤이다. 바로 오늘이다. 산이, 기다리고 있다.

▲ 영화 ‘마지막 양치기’.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내 첫 국제산악영화제

캐나다에는 밴프산악영화제가 있고, 이탈리아에는 트렌토영화제가 있다. 이미 전 세계에서 20여개의 산악영화제가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울주 역시 밴프, 트렌토에 이은 ‘세계 3대 산악영화제’를 목표로 뛰어들었다. ‘산과 사람이 하나되는 영화마루’를 슬로건으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조직위원장 신장열, 추진위원장 박재동)를 2016년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프레페스티벌은 본 행사에 앞서 열리는 홍보 성격의 사전 행사다. 별도 세고, 영화도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시네마캠핑’이라고 볼 수 있다.

▲ 한국 애니메이션 ‘6월의 산’.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주는 산이다! 산을 만난다’를 주제로 28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UMFF시네마-센터 야외상영관, 알프스시네마-센터 내 작은영화관)와 울주문화예술회관, 울주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려 성격별, 주제별로 영화를 골라서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오늘(28일), 개막행사가 오후 6시 복합웰컴센터 야외상영장 UMFF시네마에서 열린다. 오상진·서신애의 사회로 그린카펫, 개막식, 개막작 ‘하늘을 달리는 사람들’ 상영 등이 진행된다. 

▲ 영화 ‘빨간 버스’.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별도 세고, 영화도 보고

이번 산악영화제에서는 짜릿한 산악 스포츠와 자연의 웅장함, 산을 터전으로 한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뭐니해도 가장 큰 매력은 관람이 ‘무료’라는 점에 있지 않을까. 산과 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과 시간만 들고 오면 된다. 선착순 입장이다.

영화제는 28일 개막작 ‘하늘을 달리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29일부터 9월 1일까지 13개국 영화 43편을 차례로 상영한다.

▲ 영화 ‘터치’.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를 성격별로 구분해 ‘산+끌림’(UMFF시네마, 알프스시네마), ‘산+누림’(울주청소년수련관), ‘산+울림’(울주문화예술회관)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산+끌림’에서는 등반, 스키, 패러글라이딩, 바이킹 등 산악스포츠 영화를 상영한다. 

눈여겨 볼 것은 ‘반란의 계곡’(감독 피터 모티머·닉 로슨), ‘케이브 커넥션’(감독 니코 제이거), ‘루키’(감독 존 헤란츠) 등이다.

▲ 영화 ‘썬독’.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모험, 탐험, 여행을 통해 산과 자연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상영하는 ‘산+누림’ 섹션에서는 ‘우드잡’(감독 야구치 시노부), ‘뚜르드 프랑스-기적의 레이스’(감독 로렌트 투엘)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뤽 베송 감독의 ‘그랑블루’ 리마스터링 확장판은 푸른빛 바다가 압권인 필수 관람작으로 꼽힌다. 산과 관련된 한국애니메이션 8작품도 놓치지 말자. ‘산+울림’은 사람과 산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영화들을 모았다. ‘제네시스-세상의 소금’(감독 빔 벤더스), ‘걷는 나무’(감독 마티아 콜롬보) 등이다.

▲ 영화 ‘케이브 커넥션’.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그리고 네팔을 응원하기 위한 ‘네팔 특별전-네팔의 희망’도 마련했다. 특별전에서 소개되는 영화는 ‘수나칼리’, ‘푼테의 바퀴’, ‘포완’ 등 3편으로, 지난해 카트만두영화제 수상작들이다.

‘2015 울주서밋’ 지원작으로 선정된 3편의 영화도 공개된다. ‘오월’, ‘산의 남자’, ‘밤빛’ 등 6개월 동안 만든 작품으로, 산과 자연이 주인공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별전과 울주서밋 모두 알프스시네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영화 ‘우드잡’.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특별한 게스트, 특별한 체험들

영화만 보면 섭섭하다. 산과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센터 내 체험존에서는 히말라야 등반 전문산악인들처럼 베이스캠프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배성동 작가와 박을규 산악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신불평원 하늘억새길을 직접 걸어보는 ‘하늘억새길’ 힐링 트레킹, 트리 클라이밍 ‘나무노리’, 공작체험 ‘UMFF 공작소’, 영남알프스 ‘별 사진’ 촬영체험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 울주서밋 선정작 중 하나인 ‘오월’.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UMFF 책마루, 영남알프스 스토리 사진전, 묘기자전거 시범공연, UMFF 끝자樂 등 전시와 공연도 잇따라 쏟아진다.

국내외 게스트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놓치지 말자. 카트만두국제산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인 바산타 타파, 네팔출신 배우 수잔 샤키야, 영화 ‘걷는 나무’ 마티dk 콜롬보 감독, ‘루키’의 존 헤란츠 감독, ‘오월’의 이인성 감독과 주연배우 노태엽 등 다양한 인물들이 울주를 찾는다.

울산시청에서 복합웰컴센터, 울주문예회관, 울주청소년수련관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산자락에서 영화를 보며 캠핑을 즐기는 닷새간의 낭만은 오늘부터 시작이다.
 

▲ 한국 애니메이션 ‘natural urban nature’.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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