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 고속도로 건설구간서 발견
다이아몬드형 몸체…손잡이 볼록
“태화강변의 문화 귀중한 자료”
울산시가 2011년 7월 국가 귀속 문화재 보관·관리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울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이 속속 울산박물관으로 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수된 ‘마제석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지난달 29일 고속국도 제65호선 울산-포항간 건설공사구간 내 유적, 부산-울산 고속도로 건설구간 내 유적, 울산 우정혁신도시 개발사업 1구역 3차 유적에서 출토된 총 866건 1,203점의 유물을 중앙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인수했다.
인수 유물 중 ‘마제석검’은 지난 2005년 4월 1일부터 7월까지 시·발굴조사가 진행된 부산-울산 고속도로 건설구간내 굴화리 청동기 주거지 유적 토광묘에서 출토된 것으로, 굴화리 유적지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24기를 비롯해 청동기시대~근대 토광묘 9기, 근대옹관묘 1기 등 청동기시대 생활유구 등이 다수 확인됐다.
마제석검은 ‘돌을 갈아 만든 단검’으로 동북아시아 중에서도 한반도에서 가장 발달했고, 그 영향을 받아 일본 열도의 규수지방에서도 많이 출토되고 있다.
특히 석검은 비교적 규모가 큰 주거지에서만 출토되는 것으로, 마을 내에서도 특정한 계층의 사람들만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울산박물관이 인수한 마제석검은 몸체부분이 다이아몬드 형에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며, 손잡이는 볼록렌즈 형이다. 특히 손잡이 한쪽 면에는 원이 일정하게 여러 열로 새겨져 있는 것이 눈길을 끄는데, 무질서하게 새겨진 것이 아니어서 전문가들은 개인이 임의적으로 새긴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공통된 관념이 내재돼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한다.
무엇보다 손잡이 부분 양면이 아닌 한쪽에만 원을 새겨 이 면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게 몸에 찼을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검 자체의 실용성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과시적이고 상징적인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울산박물관 서영남 학예사는 “마제석검은 청동기 시대, 울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물로, 과거 울산지역 특히 태화강변의 문화양상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정확한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귀중한 유물인 만큼 빠른 시간 내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오는 23~25일에 동서문물연구원으로부터 울산 북구 천곡동 유적 등 5개소에서 발굴된 국가귀속문화재 1,335건 1,408점도 인수해 보존처리할 예정이다.
국가귀속 문화재는 3일 현재 총 4만8,466건 5만6,277점 중 3만4,859건 4만216점이 울산박물관으로 인수완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