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월사지 발굴이 30년 만에 본격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6월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간월사지를 방문해 금당지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통과땐 내년 2월초부터 발굴
강당지 범위 등 실체규명 기대

간월사지(울산시 기념물 5호)발굴이 내년 2월 본격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4년 발굴조사이후 30년 만의 발굴이어서 역사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간월사지 복원을 위한 예산 6억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간월사지는 지난 1970년대 말 인근 주민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돼 1984년 7월 3일부터 한달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건조연대 파악과 석탑복원을 위한 기초조사를 겸한 발굴이 이뤄졌다. 

발굴을 통해 금당지는 가로 13.72m, 세로 10.72m 크기의 사각형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임이 확인됐다. 근처에서 청동여래입상, 청동보살입상, 기와조각, 질그릇조각 등도 출토됐으며, 지금은 금당지 등의 건물터와 축대, 주초석, 장대석 등이 남아 있다. 

당시 간월사지 발굴조사는 울산지역 최초의 사찰 발굴로 주목됐으나, 조사범위가 금당지와 남, 북 석탑지 주위로 범위를 국한돼 제대로 된 발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시는 이번 예산안이 통과되면 관할 지자체인 울주군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할 지자체에 원활한 문화재관련 예산 집행을 위한 공문을 보낸 상태다.

11일 시의회 상정 후 12월에 최종 결정되면 1월초 울주군에 예산을 교부해 기본계획 수립과용역업체 선정 후 늦어도 2월초부터 발굴조사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장)은 “통일신라 말기 불교미술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점에서 간월사지의 발굴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역사학계에서 제기되어 왔다”며 “더 이상 보물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울산박물관 서영남 학예사는 “간월사의 위치는 신라세력이 금관가야로 가는 중요 통로인데다 탑 두 개만 보더라도 간월사의 규모는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굴을 통해 사역지(강당지) 범위 등 간월사지 실체를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간월사는 신라 진덕여왕(647-654)대에 자장율사가 창건해 임진왜란 때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아대학교 박물관의 ‘울주 간월사지 고적조사보고서’(1995. 2)에 따르면 간월사의 창건은 8세기 중엽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울주군은 지난 6월 나선화문화재청장이 간월사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간월사 건립(중건) 계획’안을 제시하며, 문화재 현상변경을 건의하기도 했다. 군이 제시한 계획안은 지방비 15억 원을 들여 간월사의 금당 1동을 중건해 석조여래좌상을 이전·보존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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