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시장 김기현)와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등 4개 기관이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선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4개 기관 대표들이 협약 체결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지난해 열린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 선언식에서 UNIST 박종화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바이오메티컬산업 최적지 ‘울산’
고유기술 기계·제어·화학 풍부
인프라·연구역량 등 기반 우수

울산대 등 4개기관 바이오 산업 추진
게놈 빅데이터 도출…오믹스 창출
UNIST, 장비 도입 등 연구 총력

상반기내 공모방식 유전자  확보
2018년까지 게놈은행·기술센터 설립
市 “공모·추경 등 예산 차질없이 추진”

 

사상 최대의 한국인 게놈 연구 사업인 ‘울산 1만명 게놈(Genome)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간 울산시민을 비롯한 한국인 1만명의 유전자를 기증받아 인체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놈을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 배열을 분석, 그 성과물로 나온 바이오 빅데이터를 생명공학과 유전질환이나 암치료, 순환기질환 등 맞춤의료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활용하게 된다.

게놈(유전체, Genome)은 유전자 ‘gene’과 염색체 ‘chromosome’의 합성어로 모든 생명체의 근본이 되는 유전정보를 보관하는 덩어리를 말한다. 

◆ 게놈 프로젝트 진행 유리한 조건
울산시가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을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에 나선 것은 조선과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 등이 작년 자체 분석한 평가에 따르면 울산은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계, 제어, 화학 등의 고유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치산업 위주로 성장을 거듭 해 온 울산의 신 성장동력이 되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다 UNIST의 우수한 바이오메디컬 연구 역량과 울산대학교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그리고 연구 중심의 산재모병원 건립 등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열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의료 인프라도 확충될 것으로 보여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에 좋은 토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이 원자력에너지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의 중간 위치해 전기 사용량이 많은 빅데이터 센터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기현 시장은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심정과 같다”며 울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장비·연구진 등 연구인프라도 확충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와 UNIST(울산과기원),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 등 4개 기관이 공동 추진키로 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 참여 기관은 초대형 한국인 게놈 표준정보를 생산 가공해 게놈 빅테이터를 만들고 2, 3차 고부가가치 데이터인 오믹스(OMICS. 게놈에서 파생된 대형 정보체를 게놈과 같이 분석하는 첨단 융합 생명과학 분야)를 창출하게 된다. 

세계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일찍부터 게놈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월 오바마 대통령이 100만명 국민게놈 프로젝트를 발표한바 있으며 중국도 빌게이츠 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울산과 같이 지역사회와 대학이 손을 맞잡고 대규모 연구를 시작한 사례는 흔치 않아 만약 울산시민 1만명의 유전자 기증이 이뤄지고, 대학이 그만큼의 게놈을 해독하고 분석해 ‘빅데이터’를 도출해 낸다면 그 활용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게 울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1만명 게놈(Genome)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UNIST의 경우 연구지원본부(UCRF)·바이오메드이미징센터(UOBC)·게놈연구소 등을 갖춰놓고 대용량 게놈 해독과 관련한 기술연구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2,000㎡ 규모의 대형 클린룸·첨단 이미징 연구 기자재를 도입하는 등 연구 인프라도 대폭 확충, 관련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고대인의 게놈을 세계 최초로 분석하는 등 국내 게놈 연구 최고 권위자인 박종화 교수가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데다 다음달에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조교수로 활동중인 이세민 교수도 합류할 것으로 보여 게놈 사업화를 위한 연구에 가속도를 낼수 있을 전망이다.

◆ 상반기중 게놈확보 절차등 확보
UNIST 등은 우선은 표준화된 100명의 게놈 분석에 나서고 상반기중으로 게놈 확보 연령층이나 비중 등 정해 공모방식으로 게놈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DB 구축과 실험절차를 완성하기로 했다.

게놈기반 유전자 은행 구축도 계획하고 있으며 초기부터 전문기업들을 참여시켜 게놈기반 진단기기 설계에 나서는 등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가규모의 첨단 게놈산업 과제를 도출하고 게놈은행(Genome Bank) 설립과 게놈기술 산업화를 위한 한국게놈기술센터 유치에 나서 오는 2018년까지는 설립한다. 또 중견·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유치나 게놈 정보 상용화 전략을 완성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에는 맞춤의료에 필요한 대형게놈DB를 완성하고 바이오메디컬 응용 데이터 베이스를 도출하기로 했다.

또 게놈해독기·진단기·정보분석기 등 기기제조 기반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울산 바이오메디컬 산단 조성계획을 진행시키기로 했다.

게놈바이오뱅크 설립도 완료한뒤  연구기관과 기업, 펀드가 참여하는 ‘게놈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하겠다는게 울산시의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 지역사회가 홀로 추진하기에는 벅찬 과제다”며 “올해 사업 예산은 공모사업 참여나 추경 편성 등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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