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옛 울산객사 복원을 전제로 중구 원도심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객사를 현 위치에 복원하고 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과 객사 유구를 우측으로 옮겨 복원한 후 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인데, 울산시는 두 안 모두 과도한 비용, 문화재청 심의의 어려움 등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1일 열린 중구 원도심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객사복원을 전제로 한 두 가지 새로운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안은 지난 연말 김기현 시장이 객사복원 의지를 밝힌 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문화재청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울산시가 공개한 제1안은 현 발굴 위치에 객사를 복원하고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부지에 미술관을 세우는 안이다. 이 안은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부지를 활용해 미술관을 건립하고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는 지하주차장으로만 이용한다.
북정공원 중심으로 미술관을 건립하는 현 계획보다 건물보상비, 중부도서관 신축 및 이전비용, 도서관길 지중시설 이전 및 임시도로 개설비 등 300억원이 추가돼 총사업비는 1,025억원으로 늘어난다.
두 번째 안은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에서 발굴된 유구를 우측으로 이전해 객사를 복원하고 미술관을 건립한다는 안이다. 제1안의 사업비에서 유구 이전 비용 (울산시 50억원 예상)이 추가된다.
하지만 울산시는 현재까지의 검토 결과 두 가지 안 모두 부적절 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제1안의 경우 미술관 건립 외 중부도서관 이전 등에 추가 비용이 410억원 이상이 필요하고, 도서관 이전에 따른 사업기간 연장(3년) 등 경제적 효율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또 공간이 협소해 제2미술관 건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제2안 역시 제반 추가 비용이 제1안처럼 과다하게 드는데다 유구이전에 따른 사업기간 연장, 유구이전계획에 대한 문화재청의 승인 불투명 등의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울산시 문화예술과 진부호 과장은 “문화재청 자문과 객사복원 결정에 따라 최적의 부지선정을 위해 새로운 두 안을 검토했지만 검토결과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회 등은 객사복원을 전제로 한 울산시의 새로운 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객사를 복원하면서 미술관을 건립하는 방법을 보다 세밀하게 고민하면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면서 “두 가지 안이 원도심에 미술관 건립이 부적절하다는 근거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