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울산대학교 제43회 학위수여식이 열려 오연천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학위증을 전달하고 있다.이상억 기자 euckphoto@iusm.co.kr

울산대, 학사·석사·박사 2,860명 배출

배병민 ‘이사장상’ 등 8명 시상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도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지난 19일 제43회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2,535명, 석사 239명, 박사 86명 등 2,860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외국인 졸업생은 학사 5명, 석사 17명, 박사 16명 등 38명이었다. 
울산대는 지난 1970년 개교 이래 학사 7만 8,615명, 석사 1만 1,038명, 박사 1,561명 등 모두 9만 1,214명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오연천 총장과 울산공업학원 정정길 이사장, 정진규 이사, 박상혁 감사를 비롯해 박영철 시의장과 정갑윤(새누리당·울산중) 국회부의장, 이채익(새누리당·울산남갑) 국회의원, 차명학 총동문회장, 언론사 대표, 중·고교 교장 등 축하인사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오연천 총장은 졸업 식사를 통해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나만이 아닌 우리의 목표를 함께 추구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보다 넓은 세계를 자신의 무대로 삼는 진취적 기상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정길 이사장은 “캠퍼스를 떠나 내딛는 미래 사회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항상 긍정적 사고와 불굴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학 1회(공업화학과 70학번) 졸업생인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졸업생을 대표해 “이제 여러분은 조력자 없이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헤쳐 나가야 한다”며 “물질 뿐만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졸업생 중 영예의 이사장상은 4.50만점에 평점 4.45의 최고 성적으로 졸업한 전기전자공학전공 배병민(25) 씨가 수상했다. 울산시장상은 화학공학전공 이상민(26) 씨, 울산시의장상은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정창남(25) 씨, 총동문회장상은 의생명과학전공 황수린(여, 23) 씨, 총장상은 국어국문학전공 김태린(여,22) 씨를 비롯한 8명이 각각 수상했다. 

최고령 졸업자는 만 60세의 나이로 경영학사와 문학사 복수 학위를 받은 이홍덕 씨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대학 학사모를 썼다. 의류학전공 김진하(여,23) 씨는 청각장애인으로 면학에 열중해 학과 수석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연천 총장은 이날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에 참석해 제56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수석 합격한 박해진(22)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 오연천 울산대 총장.

“우리 사회의 희망되는 지성인 되길”
오연천 울산대 총장 식사

학업을 영예롭게 마무리한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뒷바라지해주신 학부모님, 헌신적으로 지도해주신 교직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울산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오늘 정든 교정을 떠나 어디를 가더라도 울산대학교 졸업생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미래를 개척해 나가십시오. 여러분이 어떠한 미래를 설계하더라도 주인의식을 갖고 끊임없는 자기성찰에 매진하여 자기혁신을 이루어가는 삶을 가꾸어가기를 바랍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부족함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그러기에 매일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노력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꾸준한 노력을 통해 극복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긍정의 자부심을 얻는 희망의 삶을 살아간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이러한 여정의 진정한 주인이며 주체입니다. 어떤 일을 수행함에 있어 항상 내가 이 일의 주인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키워 나가십시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앞으로 인간존중의 정신을 사고와 행동에 있어 중심축으로 삼아야 합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나만이 아닌 우리의 목표를 함께 추구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팀워크 정신을 살리면서 우리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참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울산대학교 졸업생들은 말과 주장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우리나라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보다 넓은 세계를 자신의 무대로 삼는 진취적 기상을 발휘하십시오.

졸업생 여러분은 앞으로 자랑스러운 울산대학교 동문으로서 뻗어나갈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할 때, 여러분의 발전은 물론이고 우리 지역사회와 국가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미래를 보다 소망스러운 공동체로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전진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자부심은 우리들의 책무이고 소명입니다. 울산대학교 교직원 일동은 항상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졸업생 여러분의 가치 있는 미래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색 졸업생] 청각장애 딛고 학과 수석 김진하씨

“대학생활 완주 교수님·학우들 배려 덕분”

“훌륭한 교수님과 좋은 학우들 덕분에 대학생활을 완주할 수 있었고, 목표한 꿈을 이루고서 졸업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지난 19일 열린 울산대 제43회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가정학사 학위를 받은 생활과학부 의류학전공 김진하(여·23·사진) 씨는 ‘고래’ ‘노래’ 등 비슷한 소리 구분이 쉽지 않은 청각장애 4급자임에도 불구하고 학과 수석졸업을 했다. 

특히 2학년 2학기 때는 디자인 분야 명문인 국민대 교환학생으로 서울 학생들과 당당히 경쟁해 4.0(만점 4.5)의 높은 성적을 받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신경성 난청인 것을 알게 된 김 씨는 남다른 노력으로 고교 때까지 반에서 3등 안에 들었다.

김씨는 언제나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강의에 최대한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가 잘 들리지 않아 교수님의 입모양을 보고서 강의내용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강의 내용을 못 알아들으면 곧바로 질문을 통해 해결했다.

김 씨는 “교수님들께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했지만, 모두 잘 설명해주셨다. 학우들도 많이 도와주었고, 주위의 배려 덕분에 대학생활을 잘할 수 있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스포츠웨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졸업 전 수영복, 요가복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의 의류업체에 취업했다. 

앞으로는 스포츠웨어보다는 여성복 전문 디자이너로서 꿈을 펼칠 계획이다. 

 

[이색 졸업생] 대학원 진학 만학도 이홍덕 씨

“면학의지만 있으면 누구든 학업 꿈 이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자는 것을 생활신조로 하고 살아왔습니다. 면학의지만 있으면 누구라도 학업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이홍덕(울산시 남구 야음동·사진) 씨는 만학의 나이로 대학에 입학, 경영학과 사회복지학을 복수 전공해 만 60세의 나이로 경영학사와 문학사 두 개 학위를 받았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뒤늦게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서 학위까지 받은 것인 데다 택시운전을 하면서 주경야독(晝耕夜讀)한 결실이라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씨가 공부에 관심을 둔 것은 친구와 약수터에 갔다가 영어로 된 차량 모델명을 읽지 못해서 부끄러움을 느낀 일이 계기가 됐다. 그러던 중 17년 동안이나 택시를 운전했는데 도로 표지판에 병기된 영어 지명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도로 표지판의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읽는 것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고, 그 자신감으로 검정고시와 대학에 잇달아 도전했다.

그는 꿈에 그리던 대학에 진학했지만 미분과 적분은 물론이고 컴퓨터 문서작성조차 하지 못했다. 학우들이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학업에 보람을 느꼈다.

이 씨는 “사람이 집을 짓고 살 듯 ‘대학교’라는 집에서 살고 싶었다”며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한 배움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는데, 이제 당당하게 살아왔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고 졸업 소감을 말했다. 그는 졸업과 동시에 울산대 정책대학원에도 진학했다. 

 

▲ 지난 19일 열린 울산과학대 제42회 학위수여식에서 허정석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학위증을 전달하고 있다.이상억 기자

울산과학대, 전문학사·학사 1,714명

이재호 ‘이사장상’ 등 58명 시상
졸업생 모두에 학위증서 직접 수여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는 지난 19일 오후 동부캠퍼스 1대학관 대강당에서 제42회 학위수여식을 개최, 1,651명에게 전문학사학위를 수여했다.

또, 교육부로부터 전문대학 졸업생의 직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도자급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증 받은 ‘4년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한 기계공학과 8명, 간호학과 20명, 물리치료학과 20명, 치위생학과 15명 등 총 63명의 학생이 4년제 학사학위를 받았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성적우수자나 수상자 등 대표 학생에게만 학위증서를 수여하는 것이 아닌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는 졸업생 모두에게 학위증서를 직접 수여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이사장상은 전기전자학부 이재호(남, 25세) 씨가, 총장상은 기계공학부 전성민(남, 26세) 씨가 받았다.

또물리치료과 홍규식(남, 26세) 씨는 재학 중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에 공헌함 점을 인정받아 울산광역시장상을, 공간디자인학부 손민우(남, 26세) 씨가 울산광역시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총동창회장상,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상, 한국사회봉사협의회장상 등이 수여되며, 총 58명의 학우가 졸업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허정석 총장은 “크고 웅장한 성과도 작은 출발에서 시작한다”며, “졸업생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노력한다면 훗날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울산시의회의장상을 수상한 공간디자인학부 손민우 씨는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시절에 졸업 전 대기업에 취업했다”며,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고 졸업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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