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드러나 있는 유포석보 잔존유구.
▲ 현재 드러나 있는 유포석보 잔존유구.
▲ 1861년 대동여지도. 하단에 ‘浦柳’라는 지명이 보인다.
▲ 조선왕조실록 세조 8년(1462년) 3월 27일 기록에 보이는 유포석보에 관한 구절. ‘울산의 유포석보는 실로 요해지(要害地)이므로 을해년에 목책(木柵)을 설치하고…’라는 내용이 보인다.

한울문화재연구원 분석
유구 발굴지 선 조사후 지역 확대 
현장 공개해 문화유산교육장 활용 

옛 문헌 ‘유포석보’ 기록 정리·취합
성 상부 탐방로 조성 둘레길 계획도

국내 최초 석보(石堡·돌로 쌓은 작은 성)로 알려진 북구 정자동 유포석보(울산시 기념물 제17호)의 관광자원화에 앞서 학술연구가 시급하다는 종합정비계획용역 결과가 나왔다.

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는 지난 29일 유포석보 종합정비계획 수립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한울문화재연구원이 맡은 이번 용역은 향후 유적의 보존정비와 역사문화탐방형 관광자원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종 용역에서는 그간 유포석보에 대한 매장문화재 조사는 이뤄진 적이 없어 연구조사계획이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발표된 종합정비계획에 따르면, 매장문화재 조사는 우선 현재 드러난 유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중장기적으로 조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장문화재 조사는 조사기관과 협의해 현장을 공개, 지역주민 및 지역 학생들의 문화유산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문화재 조사와 연계해 유포석보의 역사와 지리적 입지, 문화적 의의, 관광 활용 방안 연구 등 학술대회 개최도 제안했다.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을 우선 정비하고, 추후 복원과정을 거쳐 성벽을 형상화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는 성 내측 탐방로로 발굴현장을 체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성 외측 탐방과 성 상부 탐방로를 만들어 유포석보 둘레길 계획도 내놓았다.

박천동 구청장은 “강동지역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유포석보 정비계획은 그간 미흡했던 기초연구를 진행해 석보의 역사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찾아내는데 있다. 앞으로 학술대회 등을 통해 그 가치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에서는 옛 문헌에 나타난 ‘유포석보’의 기록도 정리, 취합됐다.

조선왕조실록 세조 8년(1462년) 3월 27일 기록에는 ‘도내(道內) 울산(蔚山)의 유포석보(柳浦石堡)는 실로 요해지(要害地)이므로 을해년에 목책(木柵)을 설치하고, 방수군(防戍軍) 6백 명을 가정(加定)하여…’라는 내용이 있다.

또한 1750년대 초 해동지도와 1861년 대동여지도, 1871년 영남읍지 등 여러 고지도에서 유포라는 명칭이 눈에 띈다. 

기록에 의하면 유포석보는 왜구방비를 목적으로 세워졌던 방어시설로, 조선 문종 즉위년(1450년)에 목책으로 설치됐다가 세조 5년(1559년)에 석보로 재탄생됐다. 이후 소규모 성으로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정자항의 방파제를 만들면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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